▶ ■ 기획 - 2분기 중간가 1,795달러 전년비 6%↑
▶ 한인타운 남서쪽 1,100달러로 저렴, 베벌리 크레스트는 무려 5,250달러
LA지역 아파트 렌트 중간가가 올해 2분기 현재 1,795달러에 달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대를 기록하면서 서민층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최근 수년간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급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렌트비 편차가 LA 내에서도 지역별로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났다. 전문가들은 렌트비가 LA시에서 인종과 소득 계층을 분리하는 주요 장벽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 도표>
■LA 지역 렌트비 중간가 1,795달러
8일 가주부동산협회와 임대정보 전문매체 리브러블리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LA 지역의 렌트비 중간가는 1,795달러로 전년 동기의 1,695달러에 비해 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A 지역의 렌트비 중간가는 지난 4년간 급상승하면서 1분기의 1,850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방 사이즈별로는 2베드룸의 중간 렌트비가 2분기에 2,0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5.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베드룸의 중간 렌트는 1,4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스튜디오의 중간 렌트는 1,1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2베드룸과 1베드룸은 꾸준히 렌트비가 오르고 있는 반면 스튜디오는 공급과 수요의 편차가 심해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세와 하락세 부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A 지역의 분기별 중간 렌트비는 2013년 1분기에 1,600달러, 2분기부터 4분기까지 1,70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4년 1분기에 1,850달러로 껑충 뛰었다가 2분기에 1,795달러로 하락했다.
■LA 서·북쪽 높고 남·동쪽 낮아
이번 LA 지역별 렌트비 조사에서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LA 한인타운 남서쪽 크렌셔 지역으로 렌트비 중간가가 1,100달러로 LA 렌트비 중간가인 1,795달러에 비해 38.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A 지역에서 렌트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으로 렌트비가 무려 5,250달러이며 이는 LA 렌트비 중간가에 비해 무려 192.5%나 높았다. 지역에 따라 렌트비 편차가 3배 이상 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렌트비는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벨에어, 브렌트우드, 웨스트LA, 베벌리힐스 등 LA 서쪽과 북쪽 지역이 중간가보다 높고 렌트비 상승률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크렌셔와 이스트LA 등 남쪽과 동쪽 지역 렌트비가 저렴하고 렌트비 상승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LA 한인타운 일부를 끼고 있는 미드윌셔 지역의 경우 렌트비 중간가는 1,700달러로 집계됐다. 미드윌셔 지역은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사이 렌트비가 28.57%나 오르는 등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 렌탈 지역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한인타운과 미드윌셔 지역은 대형 아파트 매물들을 주류 대형 투자사들이 싹쓸이하고 신규 대형 아파트도 여러 채 신축되는 등 LA 지역에서 아파트 경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교통이 편리하고 치안도 많이 개선되면서 한인타운으로 유턴하는 한인은 물론 백인과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편차 최대 3배
전문가들은 LA 지역의 렌트비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중·저소득층이 부담할 수 있는 렌트비 수준의 아파트 공급이 LA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월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렌트비에 쏟아 부으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는 이른바 ‘렌트 푸어’(rent poor)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 대다수의 LA지역에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고급 사양과 럭서리 시설을 강조하는 대신 렌트비가 높아 서민층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별 편차가 워낙 높아 아파트 렌트비가 범죄율이 낮고 교육환경과 삶의 질이 높은 LA 서쪽과 북쪽의 부촌 지역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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