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스토리’ - ‘뉴트라 그룹’ 제임스 한 대표
▶ 직원들 간에 서열 없어, ‘함께 성장’ 모토로 일해
UCLA에서 심리학과 신경학을 공부한 그는 의사가 꿈이었다. 하지만 암 병동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했던 2년 반 동안의 기간이 모든 것을 바꿨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었다. 꿈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발견하는 그의 목표는 ‘재미있게’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바뀌었다. 30명의 직원과 함께 올해 1,5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달리는 30대 CEO, 뉴트라 그룹의 제임스 한(32) 대표의 이야기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대인 친구의 아버지가 투자가였는데 삶은 즐기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부러웠다. 그래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우선 돈을 많이 벌어야 하겠더라(웃음). 그래서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대신 ‘재미있게’ 돈을 벌고 싶었다.
▲초기 자본은 얼마나, 그리고 어디서 마련했나
자본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부모님이 사주신 랩탑 하나가 전부였다. 실력만 있으면 나이가 상관없는, 오히려 젊을수록 어드밴티지가 있는 IT 회사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이커머스(e-commerce) 분야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6년 IT 회사를 세우고, 지인과 함께 인터넷으로 간호사복을 팔기 시작했다. 1년반 만에 수익이 제로에서 150만달러까지 올린 다음에 그만뒀다.
▲잘 되는 비즈니스를 갑자기 왜 접었나
다양한 분야를 해보고 싶었다. 처음에 세운 IT회사가 기본적으로 웹상에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홍보를 해주는 곳이었는데 가끔 클라이언트들 중 눈에 띄게 잘 팔리는 물건들이 보였다. 때와 트렌드에 맞는 ‘성공 아이템’을 보는 눈을 키우는 법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그때 얻은 노하우로 2010년에 온라인 판매회사 뉴트라 그룹을 만들었고, 지금은 건강, 뷰티 제품을 포함해 약 8,000여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부모님의 걱정이 많으셨다. 집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아들이 당연히 걱정스러우셨을 것이다. 그땐 밥도 컴퓨터 앞에서 먹을 정도였으니. 그래서 충분히 ‘일반적인 직장’에 취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페퍼다인 대학에 웹매니저로 들어가 웹마케팅을 담당했었다. 결과적으론 이곳에서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는, 보다 체계적으로 ‘굴러가는’ 조직에 대해 배웠다. 모든 경험은 다 배움이라는 것을 몸으로 또 한 번 느낀 셈이다.
▲30명을 이끄는 CEO로는 비교적 어린 나이다
사실 수염을 기르는 것도 일부러 ‘노안’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20대 때부터 IT회사를 했는데 어카운트를 딴다는 것은 결국 클라이언트들의 사업에 일정부분 정보를 얻고, 담당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에 신뢰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글쎄, 우리 회사는 계급장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웨어하우스에는 취사시설은 물론이고 게임시설이랑 농구장, 바비큐 장소까지 다 마련돼 있다. 직원들이 ‘즐거운’ 생활환경 중 한 곳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티셔츠를 입고 ‘같이 성장한다’는 모토로 일하는 곳이다.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같이 큰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유대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흔들의자 테스트’를 해보라고 한다. 70세의 내가 흔들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렇게 평화로운 기분에서 지금을 떠올린다면 어떻게 느낄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럼 느낄 수 있다. 그때 후회하는 것은 무언가를 잘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하지 않은 것들을 후회할 거라는 것을.
▲앞으로 목표는
좋은 인재를 많이 찾고 싶다. 그게 바로 옥타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얻은 경험을 나누고 좋은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 젊은 인재들을 많이 모아 사회에 필요한 큰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사람과 과학을 연결시키는 ‘바이오 테크니컬’ 기업을 세우고 싶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현재 매킨지에서 근무하는 여동생과 함께 일하고 싶다. 여동생이 원할지는 모르겠지만(웃음)
■ 뉴트라그룹(Nutra Group)
직원 30명
연 매출목표 1,500만달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