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스토리’ - ‘류 엔터테인먼트’ 류민호 대표
▶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 벽도 콘텐츠로 당당히 겨뤄 극복
5년 전인 2009년 4월. 고작 스물넷에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넉넉지 않은 자금에 고생도 많았다. 변변치 않은 사무실도 없이 가진 것이라고는 전화기 한 대와 내 몸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3~4년간 ‘신뢰’라는 무기로 주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덤벼든 결과 지금은 안정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RYU Entertainment’를 이끌고 있는 류민호(29) 대표 겸 프로듀서는 “항상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업을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과 내 몸 하나만을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 돈이 없다보니 마땅한 사무실을 렌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경비절약을 위해 사무실 한 곳을 완전히 렌트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했고, 결국 ‘시간대’ 별로 공간을 빌려주는 곳을 찾아 계약했다.
▲그런 방식으로 업무진행이 가능했나
사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판타지’가 도처에 널려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걸려오는 전화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 회사는 일할 준비가 되어 있구나’라고 인식하더라.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새벽 잠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신문과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사건을 유심히 확인한다. 조용한 시간이기 때문에 집중력도 높아진다. 이 시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을 하지만 정작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세계 정세와 로컬 이야기에 더 많이 집중하는 편이다. 프로듀서는 유행하고 있는 이슈에 사람을 더해 결과물을 만드는 직업이다. 따라서 항상 깨어있어야 더 좋은 프로듀싱이 가능하다.
▲연예인들과 함께 일한다. 부럽다는 이야기 많이 안 듣나
일반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가지는 환상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연예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항상 환상적이고 뭔가 화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환상만으로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주류업계의 경우 명함 한 장을 내밀기 위해 최소 몇천 시간을 무급으로 일하는 경우도 허다할 만큼 여느 업계보다 ‘빡빡한’ 곳이 이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뛰어들었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보이든 안 보이든 여러 방면으로 인종차별을 당했었다. 그러다보니 항상 주류사회와의 교류과정에서도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콘텐츠로 승부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많이 없어졌다. 우리만의 콘텐츠로 당당하게 겨뤄 이기자는 마음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5년이면 어느 정도 정착기이다
항상 주위상황에 깨어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항상 ‘버짓’은 부족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내 주변에 있는 것을 활용해 부족한 버짓을 해결해야 한다. 다행히 네트워킹을 평소에 잘 해놓은 덕분에 초창기에 발생하는 버짓 부족문제를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래도 힘들었던 점이 있지 않았나
맞다. 일을 진행하다 보니 마음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일이 지연되면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성격이다. 그러다 보니 더 빨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도를 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물론 이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내 성격으로 인해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목표는 무엇인가
다양한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많은 아티스트들을 매니징하고 싶다. 다만 이들이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선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소외되고 약한 자들이 매체를 통해 이들을 보고 무언가를 꿈꿀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류 엔터테인먼트
창립연도 : 2009년 4월14일 창립
당시 나이 24세
직원수: 풀타임 직원 2명
하반기 목표 프로젝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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