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델라 타계
▶ 자택 앞·정부청사 광장 등에 인파 흑-백 부둥켜안고 춤·노래로 기려
남아공 국민들이 6일 넬슨 만델라의 요하네스버그 자택 앞에 모여 만델라를 추모하고 있다.
“아요 마타타, 아요 마디바”(굿바이 아빠, 굿바이 마디바).
6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 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 북부에 위치한 하우튼 지역의 주택가.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가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5일 자정 가까운 시각에 발표되자 그의 자택 앞 도로는 이내 짙은 어둠을 뚫고 달려온 애도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최소 100명 이상의 흑인과 백인들은 그가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일부에선 남아공 국기를 치켜세워 들었고 흑인 청년과 백인 청년이 서로 얼싸안고 부둥켜안는 모습도 목격됐다. 첫 흑인 대통령이지만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나서 흑인과 백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화합정치를 편 그의 정신을 오늘의 젊은 흑인과 백인이 이어가는 장면이었다.
이같이 남아공에서는 이날 전국 곳곳에서 만델라를 기리는 추모물결이 뜨겁게 이어졌다. 요하네스버그 신흥 번화가 샌톤의 넬슨 만델라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고 수도 프리토리아의 정부 청사인 유니언 빌딩 앞에도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웨스턴케이프주의 경우 주민센터 등 160곳을 선정해 시민들이 만델라에 대한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남아공의 TV와 라디오는 종일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만델라를 추모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택 앞·정부청사 광장 등에 인파흑-백 부둥켜안고 춤·노래로 기려남아프리카공화국이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오는 15일 그의 고향 쿠누에서 국장으로 거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날 장례식에 세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6일 TV로 중계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열흘 동안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공식 영결식이 치러지며 11일부터 13일까지 그의 시신이 수도 프리토리아 정부 청사인 유니언 빌딩에 안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마 대통령은 이 기간 전국 주와 지역별로 공식적인 영결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8일을 국가적으로 기도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날로 정했다며 “모든 국민이 교회나 모스크(이슬람사원) 등지 또는 가정에서 만델라의 삶과 그가 우리나라에 끼친 공헌을 깊이 숙고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가 내주 남아공을 방문,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념행사’에 직접 참석한다고 6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장례행사에 가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세부일정이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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