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이른바 종북세력들을 규탄하는 워싱턴 한인들의 집회가 지난 주말 열렸다. 한미애국총연합회(총재 전용운)는 7일 낮 우래옥에서 ‘내란음모 종북세력 이석기 일당 규탄대회’를 갖고 통합진보당의 해체와 국회 내 ‘종북 의원들’ 퇴출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용운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지역의 ‘종북 인사’들을 겨냥했다. 전 총재는 “지난번에 종북세력들은 데모를 하며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미 정부에 요구했는데 이는 북한 노동당의 주장”이라며 “월남이 망한 것도 평화협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총재는 이어 “이석기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들이 미주에도 있다는데 우리가 지켜볼 것”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데 모두 힘을 합하자”고 강조했다. 권동환 명예 총재는 축사에서 “반미하는 종북좌파들을 인정하고 여기서(미국에서) 함께 살아선 안된다”면서 “미국에서 퇴출시켜 이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연사로 초청된 정영만 목사(워싱턴교협 증경회장)는 ‘종북세력과 이석기 일당의 망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석기 의원의 RO 집회에서의 녹취록 내용 등을 소개하면서 북한과의 연계성을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주성 이사의 선창으로 ▲ 이석기 일당을 극형에 처하라 ▲ 국회 내 종북의원들을 즉시 퇴출시켜라 ▲ 통합진보당은 즉시 해체하라 ▲ 미국은 종북세력 스파이를 색출하고 즉시 추방하라 등 4가지 구호를 제창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작은 소동도 일어났다. 격려사를 맡은 보림사 김경암 스님이 “현재 국가기관들이 총동원돼 수사중인 만큼 이 의원 문제는 좀더 지켜봤다 내란음모의 증거가 백일하에 드러날 때 성토,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여기저기서 반발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결국 경암 스님은 격려사를 다 마치지 못하고 연단에서 내려왔다. 규탄대회 후에는 김명옥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사회가 열려 사업보고 등 안건이 다뤄졌다. 한미애국총연합회는 2011년 3월 창립됐으며 현재 김용돈 수석부총재, 신동수, 우성원, 최중철, 박태수 부총재 등이 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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