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공포가 커지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이 생선 뿐 아니라 일본산 식료품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추가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수산물 구매가 조심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본 식품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일본 원전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요즘 들어서는 다시마 등 한국산 수산물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인들의 반응에 한인마켓들은 일본산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음을 적극 홍보하며 한인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롯데플라자 훼어팩스점의 이영진 매니저는 “매장 곳곳에 ‘일본산 해산물 취급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부착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면서 “일본산 수산물은 통관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수산물에 대해 불안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매니저는 “빵이나 제과제품은 일본산이 인기가 좋았는데 요즘은 팔리지가 않아 가격을 대폭 인하했음에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된 보도가 언론에 잇달아 나오면서 일본 식료품 기피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H 마트의 계승범 상무도 “현재 일본 수산물은 원전사고 이후 통관이 되지 않아 다른 나라 물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면서 “미국 고객들은 예민하지 않은데 반해 일부 한인들은 일본 물품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등어는 노르웨이, 은어알과 문어, 꽃게는 알라스카, 참치는 스페인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제 1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발생했으며 현재도 추가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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