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인부동산 업계는…
▶ 주택시장 회복되며 인력 리턴 부쩍 부동산 학교에도 수강생들 크게 늘어
한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동산 업계는 서브프라임 사태와 인터넷 시대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업계로 돌아오는 에이전트가 늘고 있으며, 한인 부동산 업체들도 신규 직원채용은 물론 능력 있는 에이전트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인업체가 운영하는 일부 부동산 학교들은 지난해에 비해 수강생들이 2배 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는 부동산 업계를 살펴봤다.
■ 바이어 인터넷 서치는 대세
10여년 전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 에이전트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업계에서 많이 나왔다.
실제로 인터넷은 부동산 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종전에는 바이어들이 집을 구입하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를 먼저 찾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시장조사가 먼저다. 온라인상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바이어가 직접 셀러의 에이전트를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
전미부동산협회(NRA)의 조사에 의하면 52%의 바이어가 먼저 인터넷을 통하여 집을 찾는다. 18%는 에이전트를 통하여 8%는 동네를 먼저 둘러보고, 나머지 6%가 친구와 친척을 통하여 정보를 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맥스 부동산의 서니 김 에이전트는 “인터넷을 통해 매물 및 매매과정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셀러의 편에서 시장분석을 도와 리스팅 가격을 정하고 마케팅을 하는 리스팅 에이전트의 역할은 오히려 더 전문적으로 변하고 있는 반면에 바이어 에이전트의 역할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 온라인 활성화에도 에이전트는 증가
인터넷은 물론 서브프라임 사태라는 사상 최대의 악재가 발생했지만 부동산 업계의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NAR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바이어 중 89%가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샀다. 이는 2001년의 69%보다 늘어난 수치다. 셀러가 에이전트 없이 집을 파는 경우도 2012년 9%로, 1987년의 20%보다 더 떨어졌다. 인터넷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의 의존도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2003년 136만명에서 2006년 150만명으로 늘었다가 2009년 다시 140만명으로 감소한 뒤, 현재 145만명 선으로 오름세다. 가주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에이전트들의 면허 갱신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주 에이전트 시험 응시자는 매달 3,000여명으로 2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가주 에이전트의 수가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인 라이선스 취득자 증가세
한인 부동산 업계 역시 지난해 말부터 에이전트 고용 및 채용 문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에이전트의 수를 늘리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적이 비교적 좋았던 유능한 에이전트들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맥스 메가 부동산 대표이자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린다 노 회장은 “지난 수년간 거의 없었던 유능 에이전트 쟁탈전이 업계에서 일고 있다”며 “새로운 에이전트 고용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동산 라이선스 취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 부동산 학교의 진 정 부사장은 “문의가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아졌고 수강생도 지난해보다 2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 전문 에이전트 고용은 필수
부동산 업계에서 에이전트가 필요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것은 전문성이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조건을 포함한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전문가를 통하지 않고서는 주택 매매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마케팅의 방법이 더욱 다양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데, 이 또한 에이전트를 더욱 필요하게 하는 요소다. 기존의 집 앞 매매 간판이나 오픈하우스 그리고 광고 등은 여전히 인터넷보다는 에이전트들의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내편의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에이전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이어 에이전트에 대한 수고비는 셀러가 지불하게 되어 있다. 굳이 내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혼자 셀러와 셀러의 에이전트를 상대로 흥정을 하는 것은 불리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셀러 입장에도 인생에서 부동산 매매 같은 중대사를 치르면서 수수료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중개업자를 고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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