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살아있는 전설 현정화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워싱턴한인탁구협회(회장 전종준 회장)는 이날 애난데일에서 현 감독 환영식을 갖고 협회 명예회원증을 전달했다.
전종준 협회장은 “현 감독은 내달 2일 뉴욕서 열리는 미동부 탁구대회 참가에 앞서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며 “현 감독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에 탁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사회 탁구팀 총감독을 겸하고 있는 현 대표팀 감독은 “워싱턴에는 25년동안 친하게 지냈던 이영찬 근대5종 전 국가대표 코치도 있고 탁구도 활성화돼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탁구를 통해 한인 동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옛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탁구는 탁구대만 있으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끝없이 배울 것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지난 35년간의 탁구생활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것과 탁구를 통해 인생을 배운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덧붙였다.
탁구협회는 현 감독의 워싱턴 방문을 기념, 버지니아-메릴랜드 대항 한마음대회를 오늘(31일) 오전 9시부터 훼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서울장로교회 다목적실에서 갖는다.
또한 오전 11시부터는 현 감독 사인회, 오후 5시부터는 한시간 동안 원포인트 레슨 시간이 마련돼 있다.
현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에 입문,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85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198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양영자와 함께 복식부문에서 우승했다. 이후 1989년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우승, 북한의 리분희 선수와 남북 단일팀으로 나서 중국의 18연패 독주를 저지하며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2년 하계 올림픽 동메달,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남겼다.
현 감독은 현역시절 날카로운 눈매에 굳게 다문 입술, 앙칼진 ‘파이팅’ 구호가 트레이드 마크였으며, 피노키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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