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다음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미주 실향민들의 북한 내 가족 찾기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미국 시민권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명단에 들지 못해 더욱 가슴이 쓰린 한인 실향민들은 한국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북한 가족 생사 확인 및 방문을 위한 루트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9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열린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지회(회장 민명기) 이사회에서 세워진 첫 계획은 미 적십자사 방문. 9월중에 다시 적십자사의 책임자를 만나 한인 실향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행 방안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민명기 회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며 “상봉 희망자가 대부분 고령이어서 하루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주 실향민들은 2011년, 2012년 각 한 차례씩 적십자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북미 관계의 경색으로 성사가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 진척이 전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는 약 2,500여명의 한인들이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고 이중 500여명이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상반기 경과 보고와 통일기금 모금 골프대회 결산, 하반기 사업 등이 논의됐다..
이연희 재무는 지난 6월2일 열린 골프대회에서 3,187.74달러의 수익금이 생겼다고 보고 했으며 최건식 이사장은 “많은 사람의 지원과 협력으로 골프대회가 75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며 임원진 이하 대회 스탭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12월 초에 송년회를 열기로 했으며 민 회장은 이산가족들의 근황과 상봉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홈페이지를 연말까지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민 회장은 또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올해 300달러를 지원받았고 추석에 개최하려뎐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내년 5월 한국 이산가족위원회 관계자들이 워싱턴 방문시 함께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산가족위는 웹사이트에 올릴 자료들을 수집 중이며 회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703)216-5450 민명기 회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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