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귀금속을 다량 보유한 한인들만을 노리는 주택털이범으로 인해 워싱턴 한인사회가 흉흉하다. 피해자들은 그러나 세금보고 약점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 최근 애난데일에 위치한 모 한식당 업주 A씨의 주택이 절도범에 털려 거액의 현금 등을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주택털이범들은 A씨가 식당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 집안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고 턴 것 같다”며 “절도범들에 털린 현금은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돈이라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노던 버지니아 남쪽에 거주하는 한인 B씨도 대낮 절도범에 의해 주택이 털렸다. 지인들은 B씨가 비즈니스를 하며 보관해온 현금 수만 달러를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씨도 경찰에 신고를 않고 그냥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A씨나 B씨처럼 비즈니스로 번 돈을 집안에 보관해오다 빈집털이범에 의해 도난당하는 경우 대부분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주인의 동선이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이 빈틈을 노렸다가 현금 등을 절취한다는 것이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당국은 “빈집털이범들 사이에 한인 등 아시안들이 집안에 현찰과 귀중품을 많이 보관한다는 인식이 퍼져있어 빈집털이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 여름 들어 훼어팩스 카운티 관내에서만 매주 100여건의 빈집털이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절도범들은 싱글 홈과 아파트 단지를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며 일부는 집주인과 마주쳐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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