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프로풋볼(NFL) 개막전이 열리는 덴버에서 많은 시민들이 다운타운에 내걸린 NFL 배너로 인해 심기가 불편하다. 이 배너에는 덴버 브롱코스와 시즌을 여는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쿼터백 조 플래코의 대형 사진이 들어있다. 플래코는 수퍼보울에서 MVP로 뽑혔다. 레이븐스는 지난 AFC 디비저널 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경기 종료 직전 플래코의 장거리 패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돼 극적으로 비긴 후 두 번의 오버타임 끝에 덴버를 물리쳤다. 따라서 아직 그 때의 울분을 삭히지 못한 브롱크스 팬들은 플래코의 대형 사진을 보는 것이 반갑지 않은 것. 하지만 NFL은 개막전을 홍보하기 위해 마일 하이 스테디엄 앞에 초대형 플래코의 걸개 사진까지 내걸어 덴버 팬들이 앞 다투어 각종 SNS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16가 몰에 조 플래코 포스터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NFL의 마케팅은 실패”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왜 플래코의 포스트가 덴버 다운타운 곳곳에 있냐?”며 “그는 우리 도시에서 가장 미움받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썼다.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이 플래코를 싫어한다는 반대 표지를 플래코 배너 밑에 붙이고 있다.
브롱코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덴버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롱코스 선수들도 자신의 스테디엄에서 상대 선수의 대형 사진을 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브롱코스는 배너들은 단지 매닝과 플래코의 재대결을 상기시키는 것일 뿐이라며 팬들을 달래고 있다.
전통적으로 NFL시즌 개막식은 챔피언 홈구장에서 열리나 올해는 볼티모어에서 오리올스의 경기가 있어 덴버로 옮겨졌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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