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복수국적제도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워싱턴 지역 한인 부모들이 모임을 결성해 집단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선천적 복수국적제로 인해 아들들의 한국 방문이 좌절된 데이빗 김씨(VA 센터빌)와 김정태 씨(훼어팩스)는 28일 모임을 갖고 가칭 ‘선천적 복수국적제 개정을 위한 워싱턴 부모 대책위원회’ 결성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선천적 복수국적제 피해자나 개정에 공감하는 한인들로 다음 주쯤에 대책위를 구성해 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각 한인회들과 연대해 선천적 복수국적제의 폐해를 알리고 이의 개정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데이빗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2세 인재들을 모국에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실상은 선천적 복수국적제로 인한 병역문제에 우리 2세들의 발목이 잡혀 있다”며 “이런 부조리하고 잘못된 법을 개정하는데 부모들이 앞장서서 전 미주 한인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아들 대니얼 김 군(24)은 서울대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나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분류돼 유학이 좌절됐다.
김정태 씨도 “미주 한인들은 이런 법이 생긴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며 “한인들이 나서서 개정하지 않으면 미주 한인 자녀들의 대부분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아들 김영일 군(23)도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한국을 다녀온 후 다시 비자를 신청했으나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며 거절당했다. 선천적 복수국적제는 2010년 개정된 국적법으로 부모중 한 명이라도 한국국적(영주권자 등)일 때 태어난 자녀는 호적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복수국적자로 처리해 한국에 장기체류시 병역 징집 대상이 된다. 이들은 워싱턴 지역의 15만 명의 한인들 중에 50%가량은 선천적 복수국적제로 인한 잠재적 피해자로 추산하고 있다. 연락처 (703)913-1313 데이빗 김씨, (703)600-9536 김정태 씨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