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 양분 때 중단하다 통합 이후 지원…‘핏불’ ‘제프 앤 토니’각 1만달러 등
식품상협회 통합과 함께 주류업체들의 협회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27일 기금 전달식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 핏불 허버트 허드슨 CEO, 김중칠 신임 회장, 허종 회장, 제프&토니의 데이빗 다비치 매니저.
수년간 계속된 내분으로 인해 양분됐던 남가주 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Internationalㆍ회장 허종)가 최근 통합되면서 그동안 거의 전무했던 주류업체들의 대대적인 협회 지원이 다시 시작됐다.
식품상협회는 27일 정오 협회 사무실에서 기금 전달식을 갖고, 에너지 음료수 ‘핏불’(Pitbull) 그리고 아이스크림 유통업체 ‘제프 앤드 토니’로부터 각각 1만달러의 기금을 전달 받았다.
협회는 또한 오는 10월10일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에서 메이저 스폰서로 ‘버드와이저’ ‘밀러 쿨스’ ‘에이스’ ‘뱅크카드 서비스’ 등의 업체를 영입해 5만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달할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 기금은 협회 운영 및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인데, 장학금은 사우스LA 지역 경찰 자녀들과 각 지역 회원사 고객 자녀 20~30명에게 각각 500달러씩 전달된다.
식품상협회는 지난 10여년 간 수많은 내분과 함께 여러 개로 갈라지면서 주류업체들로부터 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주류업계에서도 분열된 협회마다 따로 따로 기금을 지원하다가 최근에는 지원 자체를 중단했다. 어떤 협회가 진짜 협회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이유다.
지속된 법정투쟁 등으로 인해 단체가 한미식품상총연합회, 가주식품상협회, 국제한인식품주류상연합회, 가주식품주류상협회 등으로 갈라지고 새로운 이름들이 만들어지면서 메이저 스폰서로부터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러 내분은 협회의 신뢰도 추락과 회원 수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주류업체의 지원마저 중단되어 협회 운영비용은 그동안 회장과 임원진이 책임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운영비 부족으로 정기적으로 치러지던 각종 행사는 물론 세미나 개최 등 한인 업주들을 위해 전개되어 왔던 여러 사업도 쉽게 진행하기 힘들었다.
위기를 인식한 식품상협회는 지난해 협회에서 떨어져 나가 따로 창립된 가주식품주류상협회(CABA)가 지난 7월 돌아오면서 다시 하나로 뭉쳤다.
양측은 한인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회원 업주 및 이웃을 돕고 메인 스트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되기 위해 협회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7월20일 타운 내 한 식당에서 총회 개최와 함께 통합을 확정하고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허종 회장은 “LA에서 처음 시작된 협회는 현재 전국 3만5,000여회원을 갖춘 한인 최대의 경제단체 네트웍으로 발전했지만 잦은 내분으로 완벽하게 회원들을 돕는 단체가 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완벽하게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중칠 신임 회장 역시 “협회 정상화를 위해 임원진이 현재 일주일에 2회씩 만나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통합을 계기로 주류업체 지원도 종전과 같이 정상화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흑인 기업인 핏불의 허버트 허드슨 CEO은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를 펼치기 위해 2년 동안 노력했지만 협회 정통성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토대로 한인 업주와 협회에 대한 지원 및 교류를 더욱 강하게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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