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스티브 발머 CEO, 주가 폭등 하루새 5억6,000만달러 챙겨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57·사진) 최고경영자(CEO)가 23일 1년 내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후 MS 주가가 급등, 발머를 비롯한 MS 대주주들이 돈벼락을 맞았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 대비 7.29%가 급등한 34.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발머는 MS 주식 3억3,333만주(108억달러 상당)를 소유하고 있어 은퇴선언 직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지 몰라도 하루 동안 무려 5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실익을 챙겼다.
MS 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는 발머보다 많은 149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어 하루만에 7억7,400만달러를 벌었다.
발머와 게이츠를 제외한 MS 고위간부 19명도 이날 CEO의 은퇴선언 후 주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총 10억달러 이상을 챙겼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발머가 CEO에 취임한 2000년 이후 MS 시가총액은 3억3,000만달러 이상 떨어졌다고 IT 매체 ‘올 싱스 디’는 밝혔다.
발머 CEO는 성명에서 “경영권을 물려주는데 있어 완벽한 시점은 없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처음부터 MS가 기기(디바이스)·서비스 회사로 변신하는 도중에 은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방향으로 장기간 회사를 이끌 새 CEO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머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입사한 이후 MS는 750만달러 규모의 회사에서 780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고 직원 수는 30여명에서 1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MS는 멋진 곳”이라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 1980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발머는 지난 2000년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으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최근 윈도 8 OS와 서피스 태블릿 PC의 실망스런 성과로 사임압박을 받아왔다.
발머의 후임자로 회사 내부에서는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 테리 마이어슨 수석부사장, 여성인 줄리 라슨-그린 수석부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빌 게이츠 회장이 CEO로 복귀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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