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니 이 이어 BBCN 간부들 잇달아 둥지 직원들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볼멘소리
한미은행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BBCN 간부들이 잇달아 영입되면서 기존 간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벌써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중간급 간부는 최근의 한미은행 분위기에 대해 “겉으로는 조용한 것 같지만 ‘찻잔 속의 태풍’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미은행은 최근 금종국 행장이 부임하자마자 바니 이 전 BBCN 수석전무를 한미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데 이어 본부장급인 앤서니 김씨와 피터 양씨를 최고대출책임자(CLO)와 최고뱅킹책임자(CBO) 등 전무급으로 데려왔다. 또 BBCN의 부장급 또는 지점장급 직원 두 명도 스카웃해 대출 부문의 다양화 및 인력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바니 이 전무가 자리를 옮기면서 나라은행 시절부터 손발을 맞췄던 ‘바니 이 사단’이 함께 이동한 것”이라며 “이같은 BBCN 간부급 직원들 영입은 기존 중간급 간부 및 일반 직원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은행권 일각에서는 한미 내부에서 기존 직원들의 저항이 고개를 들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이사들도 이같은 문제에 우려를 표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미은행의 손정학 대출책임자는 윌셔은행의 마케팅책임자(CMO)로 내정돼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은행가에 파다한 상태다. 이밖에 일부 간부들도 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지난 2004년 가주외환은행(CKB)을 인수한 이후 두 은행 직원들 간의 융화 실패로 한미은행이 큰 타격을 받았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종국 행장의 미국식 경영 시스템도 직원과 이사들로부터 다소 갈등이 표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 행장은 최근 SBA 및 모기지 론에 대한 심사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직원들은 SBA와 모기지 론을 축소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금 행장의 이같은 의도는 은행의 수익구조를 비교적 단기적인 수익구조인 SBA를 줄이는 대신 기업 대출(C&I)을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장기적 수익구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으나 일부 직원들은 한인 경제의 특성에 맞는 SBA를 굳이 약화시키려는 것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직원들은 SBA가 축소될 경우 직원 감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금 행장이 한인 비즈니스의 특수 환경과 한인은행의 수익구조 방식을 아직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성락·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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