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센서스국은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친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이 지난 6월 5만2,100달러로 2년 전인 2011년 8월 5만700달러에 비해 2.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여겨지는 시점인 지난 2009년 6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연간 가계 중간소득은 5만4,500달러로, 4년 뒤인 지난 6월의 소득은 이 액수에 비해 4.4% 떨어졌다.
결국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 화폐가치 등락에 따라 실질 소득이 과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거품 붕괴로 경기침체를 겪는 동안 소득이 감소한 부분을 더할 경우 요즘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은 2007년 12월 불황이 시작된 시점에 비해서는 6.1%가량 적다.
워싱턴포스트는 비교 시점을 2000년 1월과 비교해도 가구당 평균 중간소득이 7.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지난 10여년동안 겪고 있는 경기불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유색인종·저소득층·학력에 따라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6월에 비해 올해 6월에는 학사학위 소지자는 10.1% 증가했고 고졸자의 비율은 7.9% 떨어지는 등 고학력자가 늘어났지만 가구당 소득에서는 고졸 가구당 중간소득이 9.3%, 대졸 가구당 중간소득은 6.5%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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