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뻥튀기·전병·건빵 등 마켓 진열 확대
▶ 소박하지만 향수 자극, 선물용으로도 잘 팔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먹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먹거리들이 뜨고 있다.
뻥튀기와 강냉이, 전병 등 10대들에게는 생소하지만 3~40들에게는 친숙한 ‘추억의 과자’가 ‘웰빙’과 ‘향수’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마켓 제과코너에서 급격히 비중이 커진 이들 제품은 그 종류와 매출이 각각 3배 이상씩 늘었다.
‘한미’ ‘태양식품’ ‘신화’ ‘덕성’등 로컬 한인 업체들은 현지 생산의 신선함을 내세워 뻥튀기와 밥풀과자 등을 개발, 판매 중이며 과자 섹션에도 전병, 건빵, 오란다 등 전통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길고 큰 사이즈에 ‘시골장터’ ‘베게 마카로니’ 등 추억을 자극하는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강냉이, 뻥튀기류와 누룽지 맛, 김 맛, 땅콩 맛 등 맛을 다양화한 전병 류, 편의성을 높인 ‘한입 약과’와 선물용으로 고급스럽게 포장된 전병세트 등 수십 여 가지 제품이 판매 중이다.
추억의 과자가 인기를 끌자 HK마켓은 뻥튀기와 강냉이 등을 모은 전용 섹션을 따로 마련했으며 시온마켓은 이들 제품을 마켓 입구에 전면 배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은 강정, 한과류 시식코너를 매일 마련해두고 장을 보는 한인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스럽게 포장된 전병세트도 선물 아이템을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이다.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추억의 과자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명과 깔끔한 포장 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호기심으로 구입하는 젊은 층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인기가 높아지자 생산 로컬 업체도 많아지고 더불어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복고바람’은 식품업계 패키지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 샘표가 싱글 족을 타겟으로 출시한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은 엄마 표 반찬을 연상케 하는 제품 패키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제품 전면에 사랑이 가득한 따스한 엄마의 얼굴과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을 등장시켜 정성이 담긴 엄마표 반찬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싱글 족과 젊은 층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기웅 샘표 마케팅팀 팀장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제품에 경험이나 추억을 연결시킨 감성과 스토리 개발이 중요하다”며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같은 감성적인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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