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사시 대비 위임장 만들고 유언장 자주 점검 현재 직장에 안주 말고 과감하게 이직도 고려
50의 나이가 되면 미래의 은퇴를 계획하고 그에 필요한 여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50대가 해야 할 ‘은퇴 체크리스트’
인생의 의미를 안다는‘지천명’ 50의 나이를 넘으면 은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힘이 넘쳐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아직 20~30년은 더 일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을 나만의 기분으로 살아갈 수 없는 법. 월스트릿 저널 마켓 워치의 엘리자베스 오브리언이 50대가 준비해야할 은퇴 조건들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50세가 되면 자신의 은퇴 계획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들 말한다. 준비가 안됐다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재정과 건강을 재점검해 노후의 자화상을 그려볼 때가 됐다는 뜻이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넌셜의 수잔나 드 바카 재정 전문 부사장은“50세에 시작해도 늦지는 않다. 물론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더 늦어지면 그만큼 준비 기간이 줄어들어 노후를 계획하기 힘들어 진다”고 말했다. 사실 50대에 접어들면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부터 결혼비용, 또 노부모 부양과 격무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야 말로 자신들을 위한 은퇴 준비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서류를 정리해 둬라건강이나 재정을 위임할 위임장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 중병에 걸리거나 정신적으로 올바른 판단이 불가능 해질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 자신을 대신해 자신의 치료를 위해 모든 결정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이상 재정관리가 힘들어질 경우 역시 자신을 대신해 재정을 맡아 줄 사람을 지정해 두는 것도 좋다. 별일이야 있겠냐 싶어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위기 상황이 닥쳐오면 주변 가족들이 법원에서 보호자 또는 관리인 자격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주마다 다름). 유사시 생명보험금과 투자 구좌를 넘겨줄 상속인 역시 수시로 확인하고 유언장도 자주 점검해야 한다.
건강검진을 받는다“건강을 위한 투자는 평생을 통해 상금으로 돌아온다.”전문가들은 인간 수명의 3분의1 혹은 절반가량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나머지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등 자신의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주치의와 상의해 건강 검진을 받아라. 전립선암 여부를 파악하는 PSA테스트나 조직검사와 같은 것들은 때때로 잘못된 경보를 울려줄 수도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되곤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것이 좋다. 대장 내시경과 같은 검사는 50세가 넘으면 10년 만에 한번 이상 받아야 한다.
많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과 같은 간단한 운동으로도 좋은 효과를 가져 온다. 체육관에 갈 시간이 없어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순전히 핑계에 불과하다. 걷는 것 만으로도 좋은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소파에서 일어나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라.
자신을 지켜라소셜시큐리티국에 따르면 지금 20대인 젊은이들의 25%가 은퇴 연령인 67세가 되기 전까지 1년 또는 그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장기 상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일반 회사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69%는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더더욱 직장에서 그룹으로 가입하는 장기상해보험은 상해 발생시 봉급의 60%만 커버해 준다. (또 어떤 보험은 기본급의 60%만 커버해주고 있어 커미션을 보너스로 받는 사람은 더욱 부족하게 된다.)이정도 금액으로는 대부분 상해자들이 매일 지출해야 하는 경비 조차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은퇴를 위한 저축금도 제대로 분납하지 못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부족한 비용 충당을 위해 개인적으로 별도의 상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보험료가 그다지 싼 편은 아니다. 특히 고소득자는 더 비싸다. 45세 남성 변호사가 연 15만달러를 벌고 유사시 월 7,500달러를 받는 상해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는 연 3,000달러 정도다.
50세가 되면 메디케어에서 제공하지 않는 장기 간병 보험 가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장기간병 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매우 비싸고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건강한 50대라면 간병인 보험에 가입할 수 잇는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은퇴 예산을 세워둔다은퇴를 해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생각해 예산을 편성해 둬야 한다.
단지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식의 산술적 금액 산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매달 살아가는데 얼마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무계획 설계자들은 개인의 기대 생명치와 현재 변동하는 주식시장을 근거로 예상 은퇴 자금을 측정해주는 역할도 해준다.
일을 그만두기 전에 크레딧 카드 부채를 정리하고 모기지를 다 갚아 버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넌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식경기 침체 또는 성인 자녀 부양등으로 미국인들이 은퇴자금에서 보이지 않게 쓰거나 손해를 보는 재정 손실액이 평균 11만7,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다현재 투자금 할당이 은퇴시 원하는 만큼 감당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50세 나이에 지나치게 보수적 투자 방법을 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수익은 올라가지만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채권 투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각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만기때 까지 채권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지만 채권형 뮤추얼 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직업을 재평가 한다향후 15년간 현재의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만일 어렵다면 생각한다면 과감히 바꿀 계획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연히 직장만 믿고 있다가 힘 빠지고 능률이 떨어지면 자리보전도 힘들어진다.
많은 전문가들은 5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커리어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선임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는 남성이 현재 기본급 외에 많은 커미션을 받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가 60세 후반까지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겠느냐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세일즈 기법을 책으로 만들고 트레이닝 시킬 수 있는 직업 등으로 커리어를 바꾼다면 은퇴 전까지 충분히 여유롭게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수입은 현재 받는 것 보다 많지는 않겠지만 커미션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된 수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 잡아라IRS는 50대 이상의 연령자들이 은퇴를 대비해 저축을 할 경우 소위 ‘따라잡기 분담금’이라는 명목으로 더 많은 투자 금액에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50세 미만이 2013년을 기준으로 401(k)에 적립할 수 있는 면세 금액은 최고 1만7,500달러인데 50세 이상에게는 추가로 5,500달러를 더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또 IRA에는 50세 미만 5,500달러에서 1,000달러를 추가해 6,5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준다.
<김정섭 기자>5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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