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피스족’등 겨냥 독립공간 마련 와이파이·푹신한 소파·콘센트 갖춰 스터디 모임서 노트북 회의까지
타운 내 커피샵들이 학생들과 간단히 업무를 보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공간을 개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ACC에 다니는 한인 학생 정모씨(23)는 지난 시험기간에 도서관 대신 매일 카페베네를 방문했다. 매장 2층은 한산한데다 주로 정씨처럼 공부나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고 매장 측에서도 이들을 위해 음악 볼륨을 줄이는 등의 배려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 정씨는“도서관에서는 답답한 느낌이 들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커피샵에서 공부를 하는 편”이라며 “집중도 더 잘되고 출출할 때마다 간식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 파이널 기간에 매일 혼자 가거나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스터디족’과 ‘코피스(Coffee+ Office)족’을 잡기 위한 타운 내 커피 전문점들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밝은 조명에 푹신한 소파 등을 갖춰 두고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기본, 랩탑 사용자를 위한 콘센트 설치를 늘리고 비즈니스 미팅이나 세미나,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기능적 공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페베네는 매장 2층 전체를 ‘스터디족’과 ‘코피스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쪽에는 책장을 마련해 두고 넓은 원목 테이블과 혼자 편안하게 앉아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느낌으로 꾸며 둔 것. 최대 20명까지 앉아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부스를 따로 마련해 두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랩탑을 사용하는 손님들을 위해 콘센트를 15개까지 추가 설치했다.
서정현 대표는 “2층을 찾는 손님들은 전부 스터디나 조용히 업무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로 오전 11시에 와서 밤 8시까지 아침·점심·저녁에 디저트까지 챙겨먹는 손님들도 있다”며 “매일 찾아와 2층에 자리를 잡는 고정손님만해도 약 20여명”이라고 말했다.
커피 한 잔에 하루종일 있는 손님들도 있지만 중간중간 간식이나 추가 음료를 시켜두고 공부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매출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카페베네 측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단골 손님들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신메뉴 시식도 권하고 빵과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며 “’스터디족’ 고객들이 부담없이 입이 심심할 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메뉴 확대를 위해 본사 측에 매뉴 개발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윌셔 길에 위치한 커피빈은 기존의 커피빈 매장과는 달리 회의와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뒀다. 약 10명이 수용 가능한 공간에 TV 및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 랩탑과 연결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시간제한 없이 사용료는 25달러이지만 음료 주문 금액이 25달러를 초과할 경우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지은 마케팅 매니저는 “주중에는 주변 회사들의 주간 회의, 주말에는 교회에서 단체모임을 즐기는 장소로 애용된다”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프라이빗하게 미팅을 하면서 커피와 패스트리 등을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예약률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른 한인 커피샵도 신규매장에 유리박스로 분리해 둔 독립 부스를 마련해 두고 ‘스터디족’ 발길 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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