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권자 72% 이민개혁 지지
한인 유권자 72%가 불법 체류자에게 사면권을 통해 시민권을 부여하는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보호 및 교육기금(AALDEF)는 27일 애난데일 소재 예진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대선 당일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등 14개주와 DC에서 한인 9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76%를 기록한 뉴욕이었으며 버지니아(73%)와 메릴랜드(72%), 뉴저지(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투표를 한 유권자중 76%, 롬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유권자중 60%가 이민개혁법안을 지지했다.
이와 함께 한인 유권자는 타 아시아계에 비해 영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답한 한인 67%가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뉴저지 거주 한인들은 72%, 뉴욕 거주 한인들은 69%, 조지아 거주 한인들은 60%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들의 수는 타인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대선에서 20%의 한인들이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해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는 미국 평균 10%를 훨씬 상회한다. 메릴랜드에서는 31%, 버지니아에서는 26%, 조지아에서는 25%, 뉴저지에서는 22%, 뉴욕에서는 16%, 매사추세츠에서는 8%의 한인들이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또 한인 유권자 60%가 민주당, 14%가 공화당에 등록했으며 24%는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았다.
지난대선에서 한인 78%는 오바마 대통령에서 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가장 많이 던진 지역은 매사추세츠(85%), 뉴욕(76%), 뉴저지(76%), 버지니아(74%), 메릴랜드(68%), 조지아(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대선에서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와 일자리(48%), 이민자 권익(36%), 교육(18%), 여성 이슈(18%), 건강보험(17%), 테러리즘과 미국의 안전(8%)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또한 뉴스 정보를 TV방송이나 라디오보다는 신문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세들은 특히 종이로 된 신문, 2세들은 인터넷으로 신문을 많이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윤 NAKASEC 프로그램 담당자는 “한인들의 경우, 타민족에 비해 아직도 영어가 많이 부족한 만큼 NAKASEC은 앞으로도 한국어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돕는 교육을 지속하고 통역 등을 통해 한인들의 투표를 돕겠다”고 말했다.
AALDEF의 글렌 매그판테이 변호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경우, 민주당 성향에 포괄적인 이민개혁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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