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구촌 전체에서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일시에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는 인터넷 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USA 투데이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은 6일‘DNS 체인저’라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FBI가 운영하는 서버 등 수십만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감염되면서 원하는 PC로 접속하려고 했던 인터넷 주소 대신 엉뚱한 주소로 연결돼, 인터넷 불통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대응책 등을 질의문답 형태로 알아본다.
-‘DNS 체인저’란 무엇인가?
▲DNS는 Domain Name Server의 약자이다. 인터넷 주소는 숫자로 되어 있지만, 이를 기억하기는 불편해 숫자 대신 단어를 입력해 인터넷 웹사이트를 찾아간다.
DNS는 글자로 된 인터넷 주소와 원래 숫자로 구성된 인터넷 주소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통역사 구실을 한다. 이 넘버를 바꿔 다른 주소로 연결시키는 바이러스가 바로 DNS 체인저다.
-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가?
▲MS 윈도를 사용하는 전 세계 27만7,000대의 컴퓨터가 현재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중 6만4,000대는 미국에 있다. 바이러스는 1년 전부터 57만여대 컴퓨터에 침범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만 현재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가?
▲FBI는 그간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들이 정상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인터넷 서버 2개를 운영했다. 하지만 9일 0시1분을 기해 운영기한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여전히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들이 일시에 접속을 못하는 인터넷 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바이러스를 만든 범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가?
▲악성 코드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광고 사이트를 방문하게 했으며 이런 방법으로 1,4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FBI은 지난해 11월 DNS 체인저를 유포시킨 해커를 검거했다.
-나의 컴퓨터가 감염되었는지를 아는 방법은?
▲대부분의 감염 컴퓨터 사용자들은 감염 여부조차 모르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인터넷 업체들은 홈페이지에 “당신의 컴퓨터 혹은 네트웍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띄웠지만 이를 그냥 사기 광고로 알고 무시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개인 사용자들은 FBI 웹사이트(www.dcwg.org)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글 사이트를 원하면 한국 인터넷진흥원의 ‘보호나라’(http://www.boho.or.kr)에서 컴퓨터를 검사할 수 있다.
-감염이 확인될 경우 대응책은?
▲일단 AT&T, 버라이즌, 타임워너 등 인터넷 제공업체에 연락한다. MS 등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스캐닝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를 검색하고 문제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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