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주년을 맞는 신연성 LA 총영사가 올해 총영사관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재외선거 투표 불편없도록 차질없이 준비
FTA 제대로 활용위해 적극적 교육·홍보
2세 문화교류 활성화… 단체 지원금 공개
“한인사회 화합과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외 지역 최대 한인사회를 관할하고 있는 LA 총영사관의 신연성 총영사가 부임 1주년을 앞두고 밝힌 소감이다. 김재수 전 총영사의 후임으로 지난해 3월9일 LA에 부임한 신 총영사는 부임 일성으로‘소통’을 강조하며 영사관의 문턱을 낮추고 한인 및 주류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 총영사는 부임 후 한인 저소득층 무보험자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한인 2세들을 위한 일일 영사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 새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부임 1주년을 맞는 신 총영사를 집무실에서 만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1년을 맞는다. 소감은
▲LA 총영사로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겪었다. 부임 직후 15기 LA평통 자문위원 인선작업부터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마감까지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매 순간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경우 초안을 잡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중간 이후부터는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을 초안작업을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포사회의 화합과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부임 일성으로 열린 귀를 갖고 소통하는 총영사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잘 지켜졌나.
▲동포사회와의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문제가 있는 한인 단체들과 대화를 통해 상당부분 분위기를 완화한 것에 대해서는 소정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사회와의 소통의 경우 한국어 진흥문제,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문화원 활동, FTA 의회 인준, 한인 2ㆍ3세대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교류활동 지원, 권익단체의 활동 강화, 동해 표기문제 등 공관 차원에서의 노력도 상당부분 진전이 있었다. 소통이라는 것은 일방적이 아닌 쌍방의 대화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하며 완료됐다. 선거 준비상황과 개선점은
▲분명한 것은 유권자 등록수가 동포사회의 참정권 열망에 비해 기대한 것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나 다른 공관에 비해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 수가 많은 것은 의미가 있다. 오는 5월까지 재외선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한 1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동시에 3월28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투표기간에 선거는 물론 민원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관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주 투표소에 현지투표용지 발급 기계가 설치됨에 따라 실제 투표를 가상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오는 3월15일 한미 FTA의 발효를 앞두고 있다. LA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한인 커뮤니티의 주력 분야인 식품 및 의류업에 대한 비교적 높은 관세가 철폐되어 수출 및 인적교류가 활성화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FTA로 인해 그동안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일부 기업들의 유통이 제한되는 부정적인 면들도 있다. 공관 차원에서 한인사회가 FTA를 제대로 활용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많은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고 본다. 또 LA항만과 공항 관세담당 부서와의 교류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FTA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임 후 일일 영사체험과 무료 진료행사 등 한인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많았다. 올해도 한인사회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나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료 진료행사를 비롯해 동포사회와의 교류를 계속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미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ㆍ3세 한인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원어민 교사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일부의 경우는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환 및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양측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업무방향이 설정되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남가주 지역 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들의 역량 결집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연관성 있는 분야 간의 교류활동을 위한 지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A 총영사관의 보안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됐다. 보안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나.
▲지난달 출입문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으로 공관 보안과 관련해 동포사회에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영사관 보안에 대한 지적 이후 공관 엘리베이터에 보안카드제를 도입하는 등 보안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재외선거 투표소가 공관 2층에 설치된 관계로 보안카드 설치를 선거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다시는 이러한 문제로 동포사회에 염려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올해 관할지역 내 한인단체들을 위한 보조금과 지원금은 어떻게 배분되고 있나.
▲지난해에 비해 공관 관할지역 내 한인단체들을 위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과 보조금이 다소 감소했다. 부임 직후 동포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재외동포재단이 한인단체의 중요한 사업을 위해 지원하는 지원금이 전달될 경우 공개하겠다.
-복수국적 신청을 재외공관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복수국적 신청을 공관에서 허용하는 것은 영사관이 판단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민원이 제기될 경우 의견 제시는 가능하나 국적과 관련된 문제는 법률제정과 관련한 문제로 공관이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
-LA 총영사관 관할지역 내 한^미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국 경찰청이 지난주 미시간 주정부와 운전면허 상호인정에 관한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양해각서를 체결한 주정부는 8개로 늘어났다. 뉴멕시코주의 경우 지난 2월17일 의회가 폐기됨에 따라 새 의회가 구성되는 대로 운전면허 상호인정에 관한 약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애리조나주의 경우 김종길 경찰담당 영사가 애리조나주 관계자와 다음달 2일 협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미 FTA 발효, 재외선거, 4.29 폭동 20주년 등 올해도 동포사회의 중요한 현안들이 많다. 지난 1년간 LA 총영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 동포사회와 단체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동포사회와 재외공관의 원활한 소통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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