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한인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한인노인들이 낯선 이역 땅에서 맞이하는 노후는 이민생활만큼 어렵기만 하다. 정부 및 사회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혜택과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언어와 제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노인들은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 하지만 볼티모어지역에는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다채로운 한인노인 프로그램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노후를 돕고 있다. 못 다한 배움의 한을 풀고 만학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노후 생활의 어려움을 보살펴주는 복지 프로그램까지 각종 기관과 단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살펴본다.
우선 노인단체와 교회들이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7군데서 실시돼 노후의 삶을 알차게 만들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개 노인회나 교회 주관으로 매주 하루씩 진행된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벧엘 시니어 아카데미는 금요일, 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가 콜럼비아 소재 베인센터에서 갖는 프로그램은 월요일, 사랑의 교회의 실버대학과 빌립보교회의 평생교육원, 볼티모어카운티한미노인회가 볼티모어교회서 하는 프로그램은 목요일 각각 열리며,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와 브룩클린 파크 시니어센터는 주중 내내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요일 별로 등록,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노인도 상당수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주로 영어와 컴퓨터, 건강 관리를 중심으로 라인댄스, 한국무용, 음악, 종이접기, 편물, 시사, 시민권 등 다채로운 과목을 제공한다. 규모가 제일 큰 벧엘 시니어 아카데미의 경우 개설 강좌가 33개에 달해 웬만한 교육센터를 능가한다. 프로그램마다 수강생도 100-200명 규모로 노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엘크리지 거주 박정숙 씨(여, 71)는 “젊은 시절부터 계속 더 배우고 싶었으나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노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야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며 “공부뿐 아니라 친구도 만날 수 있어 즐겁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들도 주중 내내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3곳의 데이케어센터가 한인노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인직원들이 노인들의 편의를 돕는다. 한식 점심과 함께 차편을 비롯 다양한 복지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노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와 코리안리소스센터는 한인노인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 동부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자체건물을 갖고 운영되는 유일한 한인기관인 볼티모어 한인 노인센터는 노인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비롯 각종 사회복지 혜택 등 생활정보 및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서류 작성도 돕는다.
또 평생교육을 연중 실시하며, 예방주사, 정기 건강진단, 혈압검사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 매주 화-목 한식이 제공되는 영양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몸이 불편한 저소득 한인 노인을 위한 한식배달 서비스인 ‘사랑의 밥수레’를 시작한 코리안리소스센터는 메디케이드 등록 보조를 비롯 존스합킨스 간호대와 함께 미주한인 만성질환관리시스템을 개발,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우울증 및 치매 연구와 관리 프로그램 등과 함께 오늘 7월 코리안 웰니스 센터를 개원, 50세 이상 한인들에게 주간 의료보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인노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3월 1일부터 SSI(최저 생계비), 푸드 스탬프, 은퇴혜택, 불구자 혜택, 유가족 혜택, 번역, 통역, 공증 등의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힘든 고령의 노인들을 위한 한인 양로원(assisted living home)도 최근 여러 곳에서 문을 열어 한국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양로원인 로리엔은 콜럼비아 건물에 한국병동을 따로 꾸려 한인직원과 한식 서비스를 받게 한다.
노인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언어 문제도 각 단체나 기관의 한인직원 혹은 정부기관 담당관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하워드카운티노인국에는 문성희 한인담당관이 있으며, 브룩클린 파크 시니어센터에는 이승웅 사무장이 근무하고 있다. 또 하워드한인회가 운영하는 케어라인을 통해 노인 복지 및 서비스와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다.
박기찬 기자
교육 프로그램
명 칭 장 소 문 의
벧엘 시니어 아카데미 벧엘교회 (410)461-1235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410)396-3552
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 베인센터 (410)772-5393
볼티모어카운티한미노인회 볼티모어교회 (410)461-8117
실버대학 사랑의 교회 (410)519-0691
앤아룬델카운티한인노인회 브룩클린파크시니어 센터 (301)490-0532
빌립보 평생교육원 빌립보교회 (410)579-1555
건강관리 프로그램
명 칭 장 소 문 의
코리안리소스센터 엘리콧시티 (410)203-1111
아시안 건강관리센터 엘리콧시티 (410)884-0888
데이케어센터
명 칭 장 소 문 의
메릴랜드애비뉴노인복지센터 볼티모어 (410)528-8730
장수노인복지센터 콜럼비아 (443)276-3088
아리랑노인건강복지센터 콜럼비아 (410)730-9740
양로원
명 칭 장 소 문 의
사랑방 콜럼비아 (410)531-7962
모닝글로리 엘리콧시티 (443)523-0889
엠마누엘 엘리콧시티 (410)313-8299
엠마누엘 케어센터 콜럼비아 (410)961-3012
프렌드십 웨스트 프렌드십 (443)812-6318
한국양로원(로리엔) 콜럼비아 (443)761-1444
상담
명 칭 문 의
케어라인 (410)461-1728
문성희(하워드카운티노인국) (410)313-6526
이승웅(브룩클린 파크시니어센터) (410)222-684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