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나성영락교회 산하 YNOT재단의 특별 프로젝트
재소자들 사회적응 하도록 도움 취지
작년 6월 `1호’ 오픈 후 후원자 정성과 지원
내년 상반기 3-4호점ÿ 20호까지 목표
“사랑의 도서관을 아십니까”
한 때의 실수로 범죄를 저질러 교소도 생활을 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위해 한인들이 나선 ‘갱생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나성영락교회 산하 비영리단체 YNOT 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사랑의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다. YNOT 재단(대표 사무엘 이)은 지난 2007년 LA카운티 지역에 있는 22개의 청소년 교도소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온 이래 지난해 6월 다우니 지역에 위치한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교도소 내 첫 번째 도서관을 오픈했고 올 들어 3월에 실마지역의 배리 니돌프 청소년 구치소에 ‘사랑의 도서관 2호’를 개관하는 결실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3호와 4호 개관을 앞두고 있다. YNOT 재단에 따르면 추진하는 ‘사랑의 도서관’은 앞으로 20호까지 건립하는 게 목표다. 인종과 문화 등 장벽을 초월해 커뮤니티 기여를 위해 뛰고 있는 YNOT 재단의 특별 프로그램 ‘사랑의 도서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현황
YNOT 재단은 지난 2010년 6월4일 다우니 지역에 위치한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교도소 내 ‘사랑의 도서관’ 1호를 오픈했다.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연 사랑의 도서관에는 소설책을 비롯한 1,000여권의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특히 도서관 내에는 YNOT 리서치 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재소자들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다.
YNOT 재단 사무엘 이 대표는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청소년들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 환경이 너무 열악한 나머지 재소자들이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 LA 카운티 청소년 교도소 내 도서관과 리소스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며 “인종을 뛰어넘어 재소자들이 많은 책을 읽고 출소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도서관 건립의 취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18일에는 실마지역의 배리 니돌프 청소년 구치소에 ‘사랑의 도서관 2호’가 문을 열었다.
2호 도서관 내에는 1호와 마찬가지로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거나 예산으로 구입한 1,500여권의 영문 도서와 리서치 센터가 마련되었으며, UCLA에 재학중인 10여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재소자들에게 수학과 영어 등 멘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도서관 2호 개관에 앞서 남가주 지역 한인 청소년 독서클럽인 ‘셰익스피어포올’ 소속 한인 학생들은 YNOT 재단 측에 영어서적 100권과 기금 500달러를 전달해 오는 등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계획
YNOT 재단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 내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교도소는 모두 22곳이다. 이 가운데 LA 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한 센트럴 청소년 교도소를 제외한 21곳에 도서관 시설이 없다.
현재 재단은 내년 상반기에 3, 4호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샌타클라리타 지역의 미성년 여성 재소자들을 위한 캠프 스캇과 캠프 스캐더 구치소 내에 도서관과 리소스 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며 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재단 스텔라 김 간사는 “사랑의 도서관 1, 2호에 이어 3, 4호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남자 재소자들을 위한 도서관에 이어 내년에는 여자 재소자들을 위한 도서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내년 상반기에 사랑의 도서관 3, 4호 개관에 이어 하반기에도 1~2곳의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관심과 지원 절실
청소년 교도소 내에 도서관 하나를 건립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내부공사, 인테리어, 가구 및 도서구입 등 총 2만5,000달러에서 3만달러가 든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스텔라 김 간사는 “청소년 교도소 내 도서관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영문서적과 기독교 서적으로 평균 1,000~1,5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된다”며 “기증되는 도서들은 청소년 재소자들이 책을 접한 뒤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카운티 정부에 허가를 받는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다고 밝혔다.
사무엘 이 대표는 “보통 도서관 설립 예정인 청소년 교도소를 선정하기 위해 카운티 정부와 교육국과 협의를 거쳐야 하며 보통 3개월이 걸린다”며 “또한, 도서관 건립을 위해 개인 기부자가 나서도 정부에 직접적인 후원이 금지되어 있고 이를 관리하는 부서와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도서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를 포함한 기부자들의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청소년 범죄자들의 갱생을 위한 관심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청소년 교도소 내 도서관이 건립되어 재소자들이 책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비록 한 순간 잘못으로 소년원에 격리되어 있는 대부분의 재소자들이 책을 통한 사회적응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들에게는 일반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수감자들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일반인들이 이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도서 기증 및 후원 문의 (323)342-2808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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