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최고 200% 인상 발표에 한인들 불만, “대형은행 되더니…”
옛 나라·중앙고객 차별 적용도 논란
“대형은행으로 통합된 후 첫 발표가 수수료 인상이라니…”
나라와 중앙은행의 통합은행인 BBCN 은행이 지난 1일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2012년 1월5일부터 대대적인 수수료 인상 계획을 밝혀 대형은행 탄생으로 보다 저렴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했던 많은 고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수수료의 경우 나라은행 고객과 중앙은행 고객의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돼 차별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일부는 두 은행 중 높은 수수료로 조정됐다.
BBCN 은행은 두 은행 고객들에게 보낸 ‘나라와 중앙은행간 통합관련 고객질문 및 답변’ 안내문을 통해 ▲기존 수수료 인상 ▲신규 수수료 신설 ▲이자율 상향조정 등 30여개의 각종 수수료에 대해 최소 15%에서 200%까지 인상했다. 특히 이번에 상향 조정되는 수수료중에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초과인출 수수료(NSF), 지불정지 요청(SP), 머니오더 주문, safe deposit box(안전금고) 사용료, 해외송금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BBCN 은행이 밝힌 수수료 인상 내역에 따르면 특히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송금 수수료의 경우 5,000달러 이상 송금 수수료가 18달러에서 40달러로 무려 22달러가 인상됐으며 safe deposit box 사용료는 대부분의 금고가 각각 인상돼 가장 작은 금고(2X5)의 경우 30달러에서 50달러, 대형 금고의 경우 70달러에서 160달러(6X10), 150달러에서 300달러(15X10)로 각각 인상됐다.
이밖에 초과 인출 수수료, 지불정지 요청 수수료 등도 모두 인상됐으며 입금 확인서 발급 수수료도 기존 15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됐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수수료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고객들이 은행이 문을 닫은 후 입금하는데 필요한 열쇠 분실에 따른 교체 수수료 25달러, 개인은퇴계좌(IRA) 대월 수수료 건당 10달러,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기프트카드 구입 수수료(고객 카드 당 5달러, 비고객 8달러) 등이 신설됐다.
일부 페널티 이자율도 인상됐다. 비즈니스 체킹과 개인 체킹 계좌에서 초과인출 때 부과되는 페널티의 연 이자율이 현 19%에서 앞으로는 21%까지 오르게 된다.
한편 기존 나라은행 고객과 중앙은행 고객의 수수료 인상도 달라 두 은행에 구좌를 동시에 가지고 있던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많은 고객들이 수수료가 달라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Safe deposit box 수수료의 경우 중앙은행 고객이 받은 안내문에는 대형사이즈(10X10)의 경우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인상된다고 됐으나 나라은행 고객이 받은 서한에서 기존 400달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돼 있다. 이밖에 5X10사이즈의 경우 중앙 고객은 80달러에서 150달러로 인상된다고 했으나 나라 고객은 200달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돼 있는 등 일부 수수료가 두 은행 고객에 차별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이전에 고객이 사용하던 은행이 나라은행이냐 중앙이냐에 따라 최고 두 배나 많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수수료 인상계획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실망스러운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 중앙은행 고객이었다는 한 한인은 본보에 전화를 해 “한마디로 대형은행의 횡포”라며 “편지를 받자마자 지점에 가서 개인과 비즈니스 계좌를 모두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BCN의 한 관계자는 “나라와 중앙은행이 각각 다르게 적용해오던 수수료를 일원화하면서 수수료 조정을 하게 됐다”며 “수수료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각종 비용이 상승하면서 일부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