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이 칼리지팍 소재 메릴랜드 대학 한인학생들을 상대로 푼돈을 빌려달라며 돌아다니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 대학 한인대학원생들이 운영중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70대로 보이는 이 노인은 전직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최근 컨퍼런스 왔다가 여권을 분실했으며, 지금은 돈이 떨어져 고생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다.
얼마 전 이 노인에게 돈을 줬다는 한 학생은 “나이도 많고 사정이 딱해 돈을 못 돌려받아도 좋다는 생각에 돈과 함께 나의 연락처를 줬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노인은 다른 학생들에게 나를 잘 알고 있고 나를 만나러 온 것처럼 하면서 돈을 빌리고 돌아다닌다는 말을 듣게 돼 의심쩍은 부분이 있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내가 준 돈으로도 충분히 며칠 머물다가 주미대사관에서 여권을 받을 시간이 됐는데 여전히 그러고 다닌다니 의심스런 부분이 많다”며 “오늘 이후 이런 분을 만나신다면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학생은 “한달 전에 학교에서 걸어가는데 이 노인이 다가와 버스비가 필요하다며 3달러를 빌려달라고 했지만 현금이 없어 주지 못했는데 조심하는게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한 여학생도 “미국 처음 오던 해인 2007년에 우연히 버스에서 그 분을 만났다”며 “그때 옆자리에 앉아 한국말로 밖에서 누구를 기다리다 돌아가는 길인데 차비를 달라고 해 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노인과 관련된 학생들의 글들이 게시판에 여러 개 올라와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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