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들 정체성 유지를
■ 한인 최초 장성 진급 대니얼 유 해병대 준장
“부모님 헌신에 항상 감사”
“희생정신으로 이민사회를 일으킨 한인 1세대들로부터 받은 혜택을 이제 2세대들이 커뮤니티에 환원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일 LA에서 열린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홍명기) 주최 제6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만난 대니얼 유(49·사진) 해병대 준장은 자신의 장군 진급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의 헌신 덕분”이라며 그 의의를 이같이 말했다.
한인 미주 이민사상 최초로 미 정규군 장성으로 탄생한 유 준장은 지난달 진급 신고를 마치고 현재 샌디에고 소재 해병대 미 서부지구 모병·신병교육 총사령관으로 부임해 근무중이다.
서울 태생의 유 준장은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네가 하고 싶은 일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라”는 부모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유 준장은 “부모님은 다섯 자녀를 위해 정말 열심히 가정을 꾸리셨다”며 “이는 한인 2세들이라면 모두가 안다. 우리는 한인이란 정체성을 유지하고 자녀에게도 이 정신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유 준장은 “내 자신이 한인 2세들에게 ‘롤모델’이 돼 영광”이라며 “많은 한인 장병들을 대표해 군에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나가 있는 한인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 그는 “한인 2세들이 자신이 원하는 각 분야에서 성공해 커뮤니티로 돌아오자”고 제안했다.
유 준장은 한미관계를 낙관하며 “기회가 닿으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1986년 팀스피릿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했다는 그는 “양국 간 군사교류도 중요하다”며 “10년 전 한국을 방문했는데 군에서 직책이 주어지면 주저 없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유 준장은 군사이론과 실전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해군 군사대학에서 석사학위, 스탠포드대 후버재단에서 펠로우 과정을 밟았다. 미국 해군기지 해병대 4연대장, 아프가니스탄 참전 사령관(2009~2010)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한인 과학자 늘어야
■ 차세대 반도체 소재 발견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
“노벨상 후보 오른 것 영광”
“한인 학생들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그래핀’을 발견해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김필립(44·사진) 컬럼비아대 물리학과 교수의 말이다.
7일 제6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시상식에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김 교수는 “한인사회가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들의 노력을 격려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관심분야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일화에 대해 “노벨상위원회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이미 상을 받은 두 분은 충분히 자격을 갖춘 연구자들”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인정받는 세계적 과학자가 된 것에 대해 김필립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며 “과학은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적 고려나 이민 1세대가 겪는 (주류사회) 진입장벽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컬럼비아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핀처럼 나노 단위 물질의 물리적 속성과 적용을 다루는 응집물질 물리학(material science)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 새로운 분야를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는 그는 한국 과학계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정보 교류에 나서는 중이다.
김필립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인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점에 대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는 엉뚱할 정도로 끼를 가진 ‘창의적’ 학생을 필요로 한다”며 “과학자를 꿈꾸는 한인 학생들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필립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후 1994년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UC 버클리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뒤 2002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 김형재·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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