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동안 미국 상원과 중앙정보국(CIA) 등을 해킹해 유명해진 해커집단 룰즈섹은 전날 갑자기 해체를 선언한 데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경쟁 해커들에 의한 압력 때문이 아니라 단지 지루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체이유를 밝혔다고 AP통신이 26일 전했다.
룰즈섹 멤버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한 인터뷰에서 "사법당국이 두려워서 해킹을 그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도 우리에 대해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우리 스스로도 지루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룰즈섹의 다른 멤버 3∼4명과 논의한 결과 더 이상 사이버공격을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해킹을 멈출 수도 있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멤버들의 장기 계획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멤버는 다른 해커집단인 ‘아나너머스’와 함께 활동을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 6명이 사법당국으로부터 훔쳐낸 엄청난 양의 파일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전한 뒤 룰즈섹 멤버들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지만 트위터에 올린 글 등을 통해 멤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로도 활동했던 보안 컨설턴트 캐빈 민트닉은 룰즈섹이 활동을 지속할수록 일원 중에 실수가 나타나 검거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최근까지의 활동으로 전세계적으로 모방범죄 집단들을 부추겨 놓았기 때문에 룰즈섹이 없더라도 이와 유사한 공격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트닉은 "그들(룰즈섹)은 뒤로 물러나 검거에 대한 우려없이 소동이 계속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nadoo1@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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