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북한 전문가로 북한을 10여차례나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8년 5월 당시 성 김(앞줄 오른쪽)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 방문단과 함께 방북 일정을 마치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
한인 1.5세인 성 김(51·한국명 김성용) 북핵특사의 주한 미국대사 지명은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사상 첫 한인 이민자 출신 대사의 탄생이자 대한민국 외교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출생한 이민자가 고국의 대사로 부임하는 것이어서 ‘역사적인 일’로 평가된다.
주한미국 대사로 성 김 국무부 북핵특사가 지명된데 대해 미국 외교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나타내는 최선의 인선”이라며 특히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 탄생이라는 상징적 의미에도 무게를 부여했다.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책임자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24일 연합뉴스에 성 김 대사 인선을 “환상적인 선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빅터 차 교수는 “성 김은 부시, 오바마 행정부에 걸쳐 북한 문제를 다룬 유능한 외교관이며, 국무부 한국과장을 거치면서 한미동맹 현안까 지 다룬 풍부한 경험이 있다”며 한반도 현안에 통달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팀으로부터도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
빅터 차 교수는 “그의 주한대사 기용은 한국계 미국인이 전문성과 능력, 활력, 문화적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한미양국을 연결하는 미국 차세대 외교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성 김은 단지 대사로서가 아니라 양국 동맹이 최상임을 체현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 연구소 동북아센터 소장은 성 김은 최고의 외교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면서 “성 김의 주한대사 지명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외교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 성 김처럼 미국을 대표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고 짚었다.
데이빗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한국말과 문화를 알고 있는 성 김 대사는 한국에서 미국의 이해를 매우 효율적으로 대변할 것이며, 한반도 상황에 대한 명확한 통찰력을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로브 전 과장은 “미국은 수십년동안 많은 공직자들을 자신의 혈통의 뿌리가 있는 나라들에 대사로 보내왔으며 이는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은 1960년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과거 한국계 주한대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한국계 미국인 세대가 고위직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고위직 한국계 미국인들의 숫자는 늘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성 김은 남·북한 이슈에 대해 오랫동안 관여해 왔기 때문에 한반도 모든 현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미국 외교관”이라고 평가한 뒤 “특히 무엇보다도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집 나갔다가 성공해서 돌아온 아들’로 받아들이는 한국민들의 정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 김의 개인사와 역량은 강력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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