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서버와 중앙정보국(CIA)을 해킹한 유명 해커 집단인 룰즈섹(LulzSec)이 애리조나주의 반(反)이민법에 항의한다며 이 지역 경찰의 웹사이트를 뚫었다.
룰즈섹은 23일(현지시각) 강경한 이민법을 반대하고자 애리조나주 경찰의 웹사이트를 해킹, 미국-멕시코 국경 경비 등 경찰 활동에 관한 문서들을 유출했다고 단문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경찰이 불법 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수색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미 전역에서 ‘이민자 탄압’ 논란을 빚었다.
룰즈섹은 ‘크게 웃다(Laughing Out Loud)’란 속어와 ‘보안(Security)’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쓰는 해커 그룹으로, 게임업체 소니ㆍ닌텐도와 미국 유력 방송 ‘폭스TV’, 각국 정부 웹사이트 등을 해킹해 국제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다른 유력 해커조직 ‘어나니머스’와 연합해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 웹사이트를 마비시켜 ‘대규모 해킹을 영웅화한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 21일 영국에서는 CIA 해킹 등을 이끈 혐의로 19세 청년이 체포됐고 앞서 스페인에서는 협력조직 어나니머스를 도운 남성 3명이 붙잡혔으나, 아직 룰즈섹의 정체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룰즈섹은 세계 각지의 해커들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보 공개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한다’는 ‘위키리크스(WikiLeaks)’ 운동의 주장을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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