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아이돌’탑12 올랐던 폴 김씨
▶ 미스코리아대회 특별게스트 출연
그의 음악을 들을 때면 심장의 미동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온해진다. 한번 들으면 또 다시 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노래를 부르는 그 사람의 마음도 한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더욱 ‘감미롭다’. 인기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 처음으로 탑 12에 올랐던 한인 폴 김(30·사진)씨가 23일(오늘) 저녁 윌셔 이벨 극장에서 개최되는 남가주 미스 코리아 대회에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얼마 전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뉴욕편 오디션에 참가, 화제가 됐던 그는 비록 ‘위대한 탄생’에서 탈락했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위대한 부활’을 이뤘다. 최근 8곡이 담긴 EP앨범을 발표했고 조만간 싱글앨범도 출시할 예정이다.
솔직히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수였다. 초·중생 시절 콰이어에서 활약했고, 고교생 때 ‘레파투아라’는 남성 4인조 그룹에 들어가 아마추어 R&B 가수로 활동하며 북미 투어를 다녔다.
김씨는 “내 데모를 들은 음반제작사에서 앨범제작을 권유해 9번의 거절 끝에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서 2년간 거주했었다”며 “녹음이 끝났는데 제작사 측이 앨범 발매를 취소해 아쉬웠지만 처음으로 한국이란 곳에서 살며 한국 음식을 매일 먹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 사람들 속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는 등 나를 다시 돌아보는 값진 시간들이어서 후회는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김씨는 가수의 길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시작했다. 김씨는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내 삶을 지탱해 줄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수영장 청소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1년 간 매일 같이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일했다”며 “갈등과 고민, 뼈를 깎는 아픔을 겪은 후, 난 음악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때 바로 아메리칸 아이돌에 도전하게 돼 예상치 못한 탑 12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김씨는 한인 가수로는 드문 R&B 소울 아티스트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현재 중국과 타이완에서 활동하는 인기 가수들에게 곡을 써주고 있고 미국에서도 내 스스로의 음반제작을 위해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류 진출을 꿈꾸는 한인 2, 3세들을 돕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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