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위에 지어진 미국 경제에 중국이라는 ‘파도’가 덮친다면?
현재는 미국이 세계 1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부채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미국의 숨통을 죄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보도했다.
타임지는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운명이 150년 전의 이집트나 20세기 중반의 영국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이집트의 경우 미국 남북전쟁 기간 미 남부지역의 면 수출이 중단된 것이 호기로 작용했다.
이 틈을 타서 수출강국으로 성장한 이집트는 1869년 수에즈 운하까지 개통하지만 남북전쟁 종식과 함께 면 가격이 추락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됐다.
실제로 1867~1875년 사이에 이집트의 부채는 300만파운드에서 1억파운드로 껑충 뛰어올랐다.
결국 빚더미에 오른 이집트는 1882년 영국의 식민지 신세로 전락했다.
역사적 교훈은 영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미국의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
이 때문에 영국은 수에즈 운하를 이집트에 되돌려 주는 외교적인 수모와 달러가 파운드를 제치고 준비통화(reserve currency)가 되는 경제적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타임지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 미국의 ‘1인자’ 자리를 노리는 중국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팔기 시작한다면 "재앙에 가까운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임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채권국 중 중국이 1조3천억달러(약 1천391조원)로 채권국 1위, 일본이 8천860억달러로 2위를 차지한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의 국채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에 미 경제에 행사할 수 있는 입김도 셀 수밖에 없다.
만약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대거 매도할 경우 미국의 대출비용이 급등하고 달러 가치는 곤두박질하게 돼 지난 2008년 9월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보다 더욱 큰 경제적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타임지는 전망했다.
더욱이 당시 위기에 빠진 미국 금융기업들의 ‘구원자’ 역할을 자처했던 정부가 앞으로 위기에 빠진다면 "누가 구원자를 구원할 수 있느냐"고 타임지는 비판했다.
미국의 부채상황에 대해 로런스 서머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도 "채무를 해결하지 않은 미국의 처지는 성냥을 가진 어린 아이가 다이너마이트로 꽉찬 방에 들어가 앉아 있는 꼴"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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