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구심 불식” “정보소스 유출” 사이서 고심
오바마 행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을 만천하에 입증하기 위해 그의 사체 사진을 공개할지의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슬림 세계의 음모론을 피하기 위해 빈 라덴의 사진을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하는 근거를 갖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공개할 정보속에 사진도 포함할지 여부는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의 사진을 공개할 경우, 행정부의 발표에 대한 일부 의구심을 불식시키면서 그의 죽음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는 효과가 있지만, 만약에 있을 또 다른 부작용도 고려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행정부 내에서는 빈 라덴의 사체 사진 공개는 계속되는 알-카에다 소탕작전에서 전개될 유사한 작전이나 정보 소스를 노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편으로는 빈 라덴이 머리와 안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체 사진을 공개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무소속 조 리버맨 의원은 “백악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미국 정부의 계략이라는 주장을 정리하기 위해서 사체 사진을 공개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고,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빈 라덴이 살아 있고, 미국이 그를 놓쳤다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만들어내는 이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체 사진이나 비디오, DNA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원 정보위원장인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또 다른 논란이 촉발되지 않는 방향으로 빈 라덴이 죽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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