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한복을 입고 등장한 국악 신동 송소희가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있다. (왼쪽) 오프닝을 장식한 트로트의 황제 설운도가 애교스러운 몸짓으로 신곡 ‘추억 속으로’를 열창하고 있다.
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열린 세계 최고의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용광로 같은 열기로 가득했다. 다양한 볼거리의 식전 행사로 시작돼 화려한 불꽃놀이의 피날레까지 열정과 감동으로 할리웃의 하늘을 뒤흔들었던 이날 축제의 순간들을 되새겨 본다.
■몰려드는 인파
공연 시작 3~4시간 전부터 할리웃보울 입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한인 및 비한인 팬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수많은 팬들은 식전 행사와 피크닉을 즐기며 제9회 할리웃보울 음악대잔치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웅장한 개막
오후 6시 정각, 2만여 객석이 꽉 들어찬 가운데 UCLA와 페어팩스 고교 학생 등 100여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팀의 웅장한 북소리가 공연 개막을 알렸고, 국악 신동 출신 송소희양의 절절한 한국 전통민요가 할리웃보울에 울려퍼졌다.
1부 첫 무대는 ‘트로트 황제’ 설운도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히트곡 ‘누이’와 신곡 ‘추억 속으로’를 열창한 설운도는 댄스 트로트 메들리로 할리웃보울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이어 아이돌 가수 효린(씨스타), 재범, 지은(씨크릿), 수현(유키스)이 정수라의 국민가요 ‘아! 대한민국’을 함께 부르자 객석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렸다. 관객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정수라는 특유의 파워 보컬로 히트곡 ‘나는 너에게’ ‘환희’를 열창했다.
■열광·함성·감동
이날 공동 진행자로 나선 지나는 마네킹 몸매가 드러나는 초미니 의상을 입고 섹시 댄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아이돌 그룹 ‘유키스’가 깔끔한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 ‘0303’ ‘만만하니’ 등을 불러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이어 ‘씨스타’의 상큼하고 깜찍한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발라드 퀸’ 백지영의 폭풍 라이브 무대는 언제 보아도 감동적인 순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명장면이 방영되는 가운데 ‘그 여자’를 부른 백지영의 애절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할리웃보울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었고 DJ DOC의 신나고 열정적인 무대가 1부 마지막을 장식했다.
■축제는 절정으로
‘코리안 재즈 1세대 밴드’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로 막을 연 2부는 피아니스트 신관웅의 신들린 연주와 엉덩이로 건반을 누르는 등의 재치 있는 매너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걸그룹 ‘씨크릿’의 톡톡 튀는 리듬과 발랄한 음악에 이어 최고의 보컬리스트 케이윌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히트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불러 2만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7080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한 이은하, 전영록의 무대에 이어 2부 공연 최고의 화제는 박재범이었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에 청소년 팬들을 벅찬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러댔고, 이어 최고 인기 걸그룹 포미닛이 히트곡 ‘거울아 거울아’ 등 현란한 춤과 비트로 할리웃보울의 열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감동의 피날레
피날레는 ‘콘서트의 황제’ 김장훈이 장식했다. 김장훈은 공연 도중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면서 할리웃보울을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여성 관객을 무대로 초청해 하모니카 연주를 하는 등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전 출연진들이 무대로 나와 ‘서울의 찬가’ ‘아리랑’ 등을 열창하는 가운데 오색찬란한 불꽃놀이가 시작돼 태극기 모양의 불꽃이 할리웃보울 무대 위로 타오르고 금빛 은빛 폭죽들이 할리웃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장장 5시간에 걸친 음악대축제가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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