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사디나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37)씨는 5년 전 가정 내 유선전화를 해지하고 셀폰만 사용하고 있다. 최씨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가족간 셀폰통화가 무료라 집 전화를 오래 전에 없앴다”며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통화할 때는 전화카드를 사용하거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 유선전화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23)씨도 지난 2008년 미국으로 유학을 온 이후 집 전화를 설치했지만 사용을 거의 하지 않아 최근 유선전화를 해지했다. 이씨는 “적은 비용이지만 매달 헛돈이 나가는 것 같아 셀폰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가주의 한인들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집 전화 대신 셀폰만 사용하는 가정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통제국(CDC) 산하 국립건강통계센터(NCHS)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미전역에서 셀폰만 사용하는 가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주는 18.2%로 지난 2007년 조사결과인 8.9%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운티별 셀폰만 사용하는 가구비율은 프레즈노 카운티가 21.5%로 가장 높았으며 샌디에고 18.4%, 샌버나디노 18.1%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 밀집지역인 LA카운티에서는 17.0%로 지난 2007년(7.1%)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셀폰만 보유한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아칸소로 35.2%였으며 이어 미시시피(35.1%), 텍사스(32.5%), 노스다코타(32.3%), 아이다호(31.7%)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셀폰만 보유한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원인으로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셀폰의 송수신율과 통화음질이 집 전화를 대체할 만큼 향상됐으며 이동통신 가격 인하로 인해 사용 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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