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의원이 제출
통과저지 단체들 나서
캘리포니아에서 한의사들에게 부여되는 ‘침구사’ 면허의 명칭을 ‘중의사’ 면허로 변경하려는 법안이 주 의회에 상정돼 가주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계인 릴랜드 이 상원의원이 이번 주 수정안을 제출해 다음달 2일 심의가 예정돼 있는 침구사법 개정안(SB628)은 침구사(Acupuncturist)의 명칭을 중의사(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ractitioner)로 바꾸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가주한의사협회 등 한인 단체들과 비중국계 한의사 업계에서는 한국 등지에서 수년 동안 내려온 한의학을 특정 국가나 문화권의 의술로만 국한하는 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가주한의사협회와 전미주 한의사총연합회는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주 의회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갑 사무국장은 “한의학 면허 명칭을 중의학으로 단정하려는 움직임은 중국계를 제외한 모든 한의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현재 협회 법률 담당자들이 릴랜드 이 상원의원을 직접 만나 문제를 제기했고 상정 법안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협회 대표단은 다음달 2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법안 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치러진 한의사 면허 한국어시험 ‘한글-한자 병행표기 부실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법안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미연합회, 아태법률센터,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 등 10여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30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LA 베벌리 가주마켓 앞에서 ‘한국어 시험 부실문제 해결촉구 및 한의사 명칭변경 반대’ 서명운동을 펼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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