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과는 열애설이 났고 정우성과는 교제 중이다. 게다가 서태지와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국 연예계 ‘빅3’와 얽힌 이지아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배우 배용준이 출연하는 CF에 잠시 얼굴을 비친 이후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지아는 과거 행적이 묘연한 인물이다. 이번 사건 전까지 학창 시절 사진을 비롯해 그를 안다는 지인조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지아와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증언을 내놓고 있다. 그의 본명은 ‘김지아’가 아닌 ‘김상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는 중학교 2학년 중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배우 송창의와 같은 반 학생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쁜 외모에 활달한 성격으로 전교생이 모두 그를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구체적 정황도 제시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송창의와 이지아는 2008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송창의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학교 동창 김상은을 기억한다"면서도 "백상 시상식에서 마주친 이지아가 김상은이었다면 못 알아볼리 없다"고 답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 있는 이지아의 생년월일은 1981년 2월2일. 현재 만 30세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 그의 나이가 33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창의가 1979년 1월24일생으로 일찍 진학해 1978년생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면 이지아와 동창일 가능성도 있다.
차츰 실체가 드러나고 있지만 이지아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왜 서태지와 결혼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런 비밀을 간직한 채 어떻게 미혼으로 신분을 숨기고 연예 활동을 시작할 결심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무려 10년 이상 이어온 부부 관계를 청산한 이유와 신분이 드러날 것을 각오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이유도 베일에 싸여있다.
이지아와 서태지가 어디서 어떻게 만났으며 긴 시간 부부 관계를 유지하며 슬하에 자녀는 없는지 등 팬들과 언론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아도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돌곤 한다. 하지만 정우성이 이지아와 공개 연인을 선언한 것을 보면 연예계도 이지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항간에 떠돌던 ‘이지아 외계인설’이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다"고 말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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