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단체는 23일 샌프란시스코 AT&T 빌딩에 엘로우페이지(Yellow Pages·전화번호부) 1,500권을 쌓아 놓고 필요성이 적은 번호부의 배급은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는 낭비라고 비난했다.
환경단체 ‘폰북프리 SF(PhonebookFree SF)’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엘로우페이지를 배급하는 핵심 기업이 통신회사인 AT&T라며 이날 시위를 주도한 배경을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로이드 니메즈는 “우리는 엘로우페이지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원하지 않을 경우 받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로우페이지 배포와 관련 개인이나 사무실 등에 의사를 먼저 물어본 후 배달토록 하는 조례안을 추진중인 데이빗 추 SF시의장은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가정이 매년 160만권에 이르는 번호부를 받고 있다”며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엘로우페이지협회 네그 놀턴 회장은 “이번 조례안은 시민들에게 잘못 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들은 엘로우페이지에 광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엘로우페이지를 받지 않길 원할 경우 웹사이트(www.yellowpagesoptout.com)를 방문하면 된다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23일 환경운동가들이 SF의 AT&T 빌딩 앞에 엘로우페이지 1,500권을 쌓아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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