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능 방지도움 식품 마켓서 불티나게 팔려
▶ 비상 가방*생필품 준비 등 미리 준비하자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등과 관련 북가주 한인 사이에 퍼져있던 우려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산호세 거주 제이슨 이(38)씨는 “지난주 만해도 일본발 원전 방사능의 인체 유·무해 등 당장 오늘 지진이 날 것처럼 분위기가 다소 심각했다”며 “직장 동료들도 모이기만 하면 수퍼문과 관련 캘리포니아 지진과 쓰나미의 파괴력,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진진이 일어난지 2주 가까이 되면서 일본발 대지진의 충격파가 줄었다”며 “동료들도 더 이상 이전처럼 불안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SF 거주 유학생 박인환(23)씨도 “SF가 지진대에 속해있고 대지진이 났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부모님이 매일 전화를 했다”며 “일본이 사태수습에 들어가고 염려했던 방사능 피해도 없어서 부모님이 한시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지역 한인들이 지진의 공포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지만, 요오드 동위원소의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의 보호에 효과가 있는 ‘요오드화칼륨(potassium iodide)’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방사능 예방이나 해독에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자 각 지역 한인마켓에서 관련 식품이 동이 나거나 매출이 크게 뛰는 등 최소한의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반응이다.
산라몬 거주 이모씨는 “한국일보에 난 방사능 도움 식품에 대한 기사(3월19일자 A3면)를 보고 오클랜드의 한 식품점을 찾았지만, 다시마 등이 바닥난 상태였다”며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한인식품점에서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코리아나 플라자 관계자는 “한국일보의 관련 기사가 나간 후 이전과 달리 주말2~3일 동안 해조류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델리시티 국제마켓의 이승환씨는 “지난 주말 김, 다시마, 미역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정도 더 팔려나갔다”며 “물량이 딸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팔렸다”고 전했다.
서니베일 한국마켓의 경우도 “선반 빈자리를 미처 채울 수 없을 정도로 관련 식품이 들어오는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마테오 거주 피터 박(41)씨는 “불안감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만약에 있을 지진에 대비해 생필품 등을 담은 응급 가방과 비상식량, 방사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비축해 놓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재난시 대비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다시마, 미역 등이 방사선 예방이나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한인들의 관련 물품 구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니베일 소재 한국마켓 내 해조류 코너가 상당 부분 비어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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