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업무 과중으로 중범죄 용의자 체포 영장이 워싱턴 지역에만 약 3만 개가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집행돼야 할 영장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PG) 카운티이다. PG 카운티의 경우 2만6천개의 영장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
훼어팩스 카운티도 집행이 안 된 영장이 두 번째로 많은 2,200여개나 된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는 1,700여 개의 영장이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DC는 이들 지역보다 훨씬 적은 약 4백 개의 영장이 아직 집행되지 못했다.
이는 영장 담당 경찰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으로 집행 기간이 지난 영장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미집행된 영장이 많아지자 이와 같은 숫자의 흉악범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들 계류 영장 중에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에 대한 것도 상당 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G 카운티에는 약 100개의 영장이 살인 혐의자 체포 영장으로 아직 집행이 안 된 상태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살인 혐의 체포 영장이 약 30개나 처리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PG 카운티의 멜빈 하이 경찰은 “일단 숫자 자체를 놓고 본다면 놀랄만한 일이나 실제로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흉악범들은 200명 미만”이라며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은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 경찰은 “살인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1백여 명에 대해선 대체로 소재가 파악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범죄 관련 체포 영장 집행도 중범죄 못지않게 많이 밀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G 카운티는 집행되지 않은 경범죄 체포 영장도 워싱턴 일원에서 최고로 많은 2만6,500개로 집계됐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중범죄와는 달리 집행되지 않은 경범죄 체포 영장이 1만4,909개로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훼에팩스 카운티와 DC는 경범죄 미해결 체포 영장이 각각 1,593개, 395개로 조사됐다.
경범죄 체포 영장들은 대부분 교통 법규 위반 사례로 상당수가 기간이 만료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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