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국면으로 접어들던 샌프란시스코 지역한인회 사태가 인진식 선거관리위원장의 ‘선거무효’ 발표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한인회 사태와 관련 지난 20일 권욱순 회장측으로 부터 공탁금과 등록서류 일체를 전달 받아 일주일간 이를 검토한 인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30분 SF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7대 한인회장 선거’의 무효를 선언했다.
권욱순 회장과 26대 이사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인 위원장은 “해임된 김홍익 선관위원장은 등록서류 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된 서류 사진 미부착을 제외하더라도 부회장으로 나선 후보가 등록원서에는 부회장, 입후보 서약서에는 이사 후보로 이중 등록돼 있는 등 9개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회장 후보의 거주지 논란에 대한 증명 자료도 법적인 공신력이 없는 서류”라며 “한인회 선거는 팀 등록이지 개인 등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이같이 드러난 기본적인 문제점을 묵인하고 선거를 강행한 김홍익 전 위원장에 의해 치러진 선거는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27대 한인회가 인정받고 깨끗한 한인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재등록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재선거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추대 등 모양새를 갖추자는 의견과 함께 3월전까지 한인회 사태를 해결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선거에 대한 추후일정은 26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권욱순씨는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서류 문제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자세하게 검토하지 못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사회에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출마했는 데 이렇게 돼서 지지자들과 도움 준 분들께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26대 한영인 이사장은 “조만간 문제를 매듭짓고 한인회가 고통을 딛고 일어나 한인 사회 봉사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6대 이사회 관계자는 이날 한달전 김 전 위원장을 커뮤니티 자금인 선거비용 3만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27일 SF한인회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진식 위원장으로부터 선거무효 발표를 듣고 난 권욱순 후보가 입장을 전하며 침통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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