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공무원 조기퇴근 시키지 않았다” 비난에 해명 진땀
26일 오후 4시께부터 내린 눈으로 퇴근 시간대에 워싱턴 일대가 교통 대란을 겪자 연방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져 연방 정부가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날 밤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집에 도착하기까지 10시간 이상 도로에 묶여 있자 연방 공무원들을 조기에 퇴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연방 인사관리처(U.S. 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의 존 베리 처장은 27일 라디오 방송 WTOP와의 인터뷰서 연방 정부의 이번 폭설 대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베리 처장은 26일 오전 10시에 폭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방 공무원들에게 평시보다 두 시간 앞서 퇴근하거나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경우 이보다 일찍 사무실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충분한 귀가 시간을 줬다고 반박했다.
베리 처장은 교통 대란은 폭설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귀가 시간을 미룬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수의 직원들이 일찍이 퇴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리 처장은 “이들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야 사무실을 나설 생각을 해 일시에 도로에 들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베리 처장은 공무원들에 대한 조기 퇴근 허용 결정은 이처럼 퇴근 시간에 교통이 몰릴 것을 예상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베리 처장은 조기 퇴근 결정은 “공무원 안전과 정부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등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내려진다”고 밝혔다. 베리 처장은 “이 두 가지 사항이 항상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조기 퇴근 조치도 교통 안전이 고려됐음을 내비쳤다.
베리 처장은 또 연방 공무원들의 재택 근무를 늘려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는 방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베리 처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 이번과 같은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연방 공무원의 ‘재택 근무 증진법(Telework Enhancement Act)’이 채택된 바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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