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격전에 지친 구자철에 ‘문자’ 격려
‘다시 일어나자’- 박주영은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실의에 빠진 후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나섰다.
무릎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장이 불발된 박주영(AS모나코)이 지난해 말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구자철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배로서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4골로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는 구자철은 27일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테디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주영이 형이 ‘아쉬운 마음은 알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박주영과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로 당시에도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0-1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우승 꿈이 무산된 뒤 한국은 이란과 3~4위전에서 후반 중반까지 1-3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3분 박주영의 추격골과 43, 44분 지동원의 연속골이 터져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구자철도 그 경기에서 후반 3분 1-2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었다. 우승 꿈이 무산된 뒤 상실감을 딛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3-4위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박주영이기에 이번 대회를 멀리서 지켜보며 후배에게 격려 문자를 보낸 것이다. 박주영은 구자철에 보낸 문자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렀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과 준결승을 마친 뒤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구자철은 “내가 못 뛰겠다고 한 적은 없다. 일본전이 끝나고 팀 닥터가 ‘근육 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코칭스태프에게 통보했던 것 같다”면서 “나만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은 “아시안게임부터 얻은 것이 상당히 많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득점왕에 대해서는 일단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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