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연이은 격전에 체력-정신력 한계
▶ 오늘 호주대회 본선티켓 걸린 3~4위전
27일 훈련에서 이청용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오전 7시(LA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3~4위전이 한국에게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조광래 감독이 경고하고 나섰다.
조 감독은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호주와의 4강전 참패(0-6)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악착같이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경기가 대회 첫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계속된 격전으로 선수들이 매우 지친 상태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3~4위전의 승자는 결승에 오른 두 팀과 함께 오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패자는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나갈 수 있기에 일반적인 3~4위전처럼 큰 부담이 없는 승부가 아니다. 더구나 호주에 치욕적인 0-6 참패를 당한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선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을 살려내기 위해서라도 한국전 승리가 필수적인 입장이어서 사력을 다할 각오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즈벡의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은 “호주와의 끔찍했던 경기를 잊기 위해선 한국에 꼭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과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데 이어 4강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뼈아픈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기진맥진한 상태다. 특히 51년만에 정상탈환 목표가 무산된 것으로 인한 허탈감이 커 이를 빨리 추스르고 나서지 않는다면 우즈벡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난조에 빠진 팀 캡틴 박지성과 득점선두 구자철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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