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 시즌을 맞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우즈 오늘 명예회복 향해 2011 시즌 티오프
앤소니 김-로코 미디에잇과 첫 2라운드 치러
“이제는 삶에서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 그 것이 골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기다려진다.”
27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시즌 첫 대회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전 소감과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우즈는 “오늘 새벽 3시30분에 잠이 깼으나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더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로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표현했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대회 개막전 열리는 프로앰 라운드에서 원하는 티타임을 고를 수 있었던 우즈는 매번 빠짐없이 새벽 첫 티타임을 선택했으나 이날 벌어진 프로앰에선 평소와 달리 티타임이 오전 11시로 멀찌감치 밀렸기 때문. 지난해 상금랭킹 68위에 그쳤던 그에겐 더 이상 프로앰 티타임을 선점할 권리가 사라졌고 평소처럼 새벽 3시30분에 눈이 떠졌지만 티타임은 아직도 한
참 멀었기에 새벽잠을 더 청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맑은 정신을 가져야 골프를 잘할 수 있다. 과거에 맑은 정신 없이 잘한 적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잘 하려면 정신이 맑아야 한다”면서 “이제 내 삶이 균형을 찾은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27일 오전 9시(LA시간) 노스코스 10번홀에서 앤소니 김, 로코 미디에잇과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 미디에잇은 바로 이 곳에서 펼쳐진 지난 2008년 US오픈때 우즈와 19홀 연장 혈전을 펼쳤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선수이고 앤소니 김은 한때 우즈의 뒤를 이을 후보군에서 선두주자로 거론됐던 선수로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그룹 중 하나다. 또 필 미켈슨과 더스틴 잔슨, 저스틴 로즈의 그룹도 이에 못지 않은 팬들을 몰고 다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앤소니 김 외에 최경주, 양용은, 케빈 나, 찰리 위, 김비오, 강성훈 등 PGA투어 한인멤버 7명이 총 출동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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