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카미노 리얼선상 19개 도시 장기적 개선 연구결과 나와
▶ 한인사회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계획 숙지하는 것이 좋을 듯
엘 카미노 레알. (El Camino Real. ‘레알’은 Real의 스페인어식 발음) ‘임금님의 길’ 혹은 ‘왕립도로’라는 의미의 이 도로는 스페인식민지 시절 캘리포니아의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이었다. 하지만 현재 산호세와 데일리시티를 잇는 47마일 구간은 역사성이 있는 길만이 가질 수 있는 맛도 없고, ‘걷고 싶은 거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기에는 해당 19개 도시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도시계획에 엘 카미노 레알을 보는 장기적 안목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엘카미노 리얼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의 19개 도시의 정부들과 산마테오 카운티 대중교통국, 산마테오 카운티 도시협의회, 실리콘밸리 커뮤니티재단, 메트로폴리탄교통위원회(MTC), 산타클라라 밸리 대중교통국, 산타클라 밸리 네트웍 등 지역정부간 협의체들이 2년 동안 60만달러를 들여 위탁한 연구결과가 발간됐다.
“Grand Boulevard Initiative: Economic & Housing Opportunities Assessment"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는 엘카미노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성을 살리는 장기적 계획 및 지역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
엘카미노의 특성을 활용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 시정부들의 세수입을 늘리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보고서의 주요 결론은 (1) 2035년까지 도로주변 거주 가구를 4만5,000 가구에서 9만8,000 가구로 늘어나게 되고 여기에서 파생해 창출되는 일자리가 10만7,000개에서 24만6,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 엘카미노 주변 재개발은 미리 설정한 도시계획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 규제를 하겠지만 엘카미노 주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때 규제란 예를 들어 단독주택 대신 콘도 등 고밀도(high density)주택 유도 등을 말한다.) (3) ‘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토지세와 판매세를 통한 연간 세수입이 3억3,000만달러에서 7억5,200만달러 사이가 될 것. (4) 세금을 적게 내는 소규모 소매업 대신 세수입이 비교적 많이 창출되는 고밀도주택과 사무실 공간을 유도하는 규제가 필요하며 (5)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억압적인 ‘억제형’ 규제보다 ‘유도형’ 규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정부들과 민간부문 등 서로 협력해야 하고 (6) 난립된 쇼핑몰로 이어지는 엘카미노가 아닌, 중간중간에 중심지와 개성이 있는 구간(centers and segments)이 있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7) 모든 재개발은 개인차량과 대중교통량이 많은 엘카미노의 특성을 고려할 뿐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8) 엘카미노의 시각적 특성(visual character)은 살기 좋고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시정부들이 기반시설 등에 투자해야 한다.
실리콘 밸리 지역의 한인타운이 과거 산 카를로스거리에서 엘카미노 지역으로 이미 옮겨왔으며 엘카미노 리얼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한인 상권등이 이루어 지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시정부들이 이지역을 어떻게 개발해 나가야 할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한인타운을 만들고 지정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인들의 투자및 개발계획도 이같은 장기적 플랜을 고려해 이루어 지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을 이룩하기 위한 자세한 진단도 소개하고 있다. PDF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인터넷 주소는 www.bit.ly/elcaminobogo
<서반석 기자>
엘카미노의 서니베일 구간의 미래 모습 가상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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