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지쳐 승부차기서 능력 안 나온 듯
▶ 일 자케로니 감독 “강한 한국 이겨 기뻐”
조광래 감독이 경기 중 지시를 내리고 있다. 뒤쪽은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 <연합>
승부차기에서 분패한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변화에 대해 상당히 큰 것을 얻었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경기 소감은.
▲두 경기 연속 240분을 뛴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도하면서 동점 골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한국 팀의 정열적인 기질이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변화에 대해 상당히 큰 것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연장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내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TV를 보신 분들은 정확하게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심이 페널티 지역 밖에서 반칙을 선언했는데 선심이 아니라고 변경하면서 사인을 보내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런 판정 때문에 아시아 축구 수준이 떨어진다면 큰 문제다.
-이정수의 공백을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지동원을 경기 도중 교체했는데.
▲물론 이정수가 있었다면 수비 균형이 더 잘 잡혔을 것으로 본다. 전반에 중앙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우리가 경기 페이스를 잘못 찾았다. 지동원은 나이가 어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연장까지 뛰고 해서 연장을 생각해 교체했다.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순번은 사전에 연습을 좀 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너무 지쳐서 그런지 연습 때 했던 능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찼고 연장전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한편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한국은 매우 조직적이고 환상적인 팀이었다. 그런 팀을 이겨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은 우리가 더 우세했으나 후반에는 한국이 체력적인 부분을 앞세워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연장 후반 직전 동점 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 대해선 “골을 내준 장면을 잊으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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