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미 의회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동의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미 동부시각) 미 의회에서 행한 올해 국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우리는 동맹
인 한국을 지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의 일자리를 최소 7만개 늘릴 수 있는 무역협정을 지난달 한국과 매듭지었고, 이 협정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물론 노사 양측으로부터도 전례 없는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나는 이번 의회가 조속히 이를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무역협정을 이행하겠지만 미국 근로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미국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협정에만 서명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한국과 무역협정을 매듭지은 것이 바로 이러한 공약을 이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과 사회인프라 구축에 관해 언급하면서 한국의 사례를 들어 미국민의 분발을 촉구,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개혁을 역설하면서 "부모 다음으로 자녀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교사"라고 언급하고 "한국에서는 교사가 나라를 건설한 사람들로 존경받고 있으며 이제 미국에서도 교사를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존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의 인프라 구축 사례를 예로 들어 인프라 투자의 확대를 강조하면서 "미국의 인프라가 한때 세계 최고였으나 이제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각 가정의 인터넷 접근성은 미국보다 훨씬 뛰어나며 유럽 국가들은 도로.철도에 미국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중국은 더 빠른 열차와 최신 공항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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