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하게 교회를 섬기겠다는 약속 지켰습니다”
▶ 은퇴비와 주택 받지 않아
한국의 지구촌교회 담임을 작년말로 은퇴한 이동원 목사(66)가 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회장 이동학 목사)주최의 신년부흥성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본보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설교가로 또 조기 은퇴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동원 목사를 단독 인터뷰. 지구촌교회 17년을 비롯 40여년의 목회 여정과 은퇴후 계획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동원 목사와 지난 11일 숙소인 샌 리앤드로 마리나 인에서 가진 일문일답식의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 주>
- 작년(2010) 12월 26일 지구촌교회 담임에서 원로 목사로 추대됐는데 지금의 심경은 어떠한지 ?
- ▲ 지구촌교회 담임 목회 17년을 비롯 40년간 목회를 했습니다. 은퇴후 첫 해외 부흥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마음이 편안하고 자유롭습니다.
- 한국의 대표적인 복음설교가로 알려져 있는데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
- ▲ 교단 정치는 은사도 없고 잘 모릅니다.. 목회에 최 우선을 두었습니다. 특히 목회중 설교를 위한 준비는 어떠한 경우에도 양보한적 없이 늘 10시간 이상 전심을 다했습니다. 먼저 본문과 핵심주제를 정한후 묵상을 통해 설교의 틀을 정합니다.. 그리고 주제와 전개 과정이 정해지면 설명과 권고,예화, 성도의 삶 적용에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준비합니다.. 이때 여러가지 번역을 참고하며 설교 준비는 토요일 낮12시까지 마친후 오후부터는 기도를 합니다.주일에는 준비된 자세로 설교를 합니다.. 그래서 지구촌교회가 아닌 외부 결혼식 주례는 하지 않으며 주일에는 7부 예배가 있는데 5-6번 설교를 했습니다.
- - 어떤 목사가 되기를 소망하며 목회를 해왔는지 ?
- ▲ 교회나 목회자가 건강해야 세상의 빛이 될 수있습니다.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일관되게 건강한 교회, 건강한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목회를 해왔습니다. 저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 빌립보서 2장 13절입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 - 지구촌교회에서 목회의 중점은 ?
- ▲ 교회 개척 7년만에 교인이 1만여명으로 늘어나는등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때 숫자만 많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인들이 축구경기를 관람후 흩어지는 관중같은 생각을 하며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구경꾼이 아닌 온전한 믿음을 가진 크리스챤 양육을 위해 하나 하나의 셀이 살아있는 교회 구조로 전환했습니다. 세포가 새로 돋아나는 건강한 셀 교회로의 전환 시도를 통해 어느정도 성공을 이룩한것이 목회의 보람이라 할수 있습니다. 지구촌교회는 자체 성장 뿐 아니라 선교와 전도,이웃에 대한 구제에도 힘썼습니다. 현재 출석교인은 어린이 포함 2만5천여명 입니다. 그리고 40년 목회중 또 하나의 보람은 워싱턴 지구촌교회 재임시절의 북미유학생 수양회인 ‘코스타’창립입니다. 유학생에게 새로운 삶을 심어주는 코스타는 현재 13개국에서 30개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코스타 국제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 -대부분 목회자들이 70세까지 목회를 하는데 65세에 조기은퇴한 이유는 ?
- ▲ 교회가 급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을때 어느 한 교인이 ‘이동원 목사 개인 왕국을 만드는것 아니냐?’는 심각한 질문을 저에게 했습니다. 이때 이동원 목사 개인 왕국으로 확장될 우려를 극복하려면 지도자인 제가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두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첫째는 교회가 예수님의 교회라면 저가 없어도 교회가 계속 잘 돼야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70세를 다 채울 필요없이 65세에 은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둘째는 한국 교회의 목회자가 은퇴시 받는 ‘은퇴비’나 주택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은퇴는 목사가 주님의 교회를 섬긴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가져가려고 저를 위해 일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순수하게 교회를 섬겼다는 약속을 지킨것입다. 이러한 일은 기도하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주일 예배설교시에 발표했습니다
- - 지구촌교회 원로 목사로 추대되었는데 하시는 일은 ?
- ▲ 후임 목사에게 담임 목사의 행정권한을 100% 이양했습니다. 설교동역만 3년간 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측과 후임 목사의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
- - 소망교회등 한국교회의 경우를 보면 담임 목사와 원로 목사의 갈등으로 인해 폭력 사태까지 일어 나고 있는데 갈등 없이 잘 지낼수 있으신지 ?
- ▲ 갈등이 없으려면 내가 죽으면 됨니다
- - 은퇴후 계획은 ?
- ▲ 지금까지 지구촌교회 사역중 외부를 돕던 지구촌 미니스트리 네트워크(GMN)사역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한국 교회 후배들의 목회 리더십과 설교 훈련, 기도를 중심으로 한 영성훈련, 셀 사역등 입니다.
- - 특별히 이곳에서 목회를 하던 뉴비전교회 진재혁 목사를 후임으로 결정한 이유는 ?
- ▲ 진 목사는 캐냐 선교사 출신으로 글로벌 비전과 1,5세로서 국제적 감각을 갖고있어 한국 교회 국제화를 대표하는 리더로 키웠으면 하고 청빙했습니다. 잘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워싱턴DC 지구촌교회등 이민 묵회도 하셨는데 한인교회의 과제는 무엇으로 보는지 ?
- ▲ 이민 한인교회의 시급한 과제는 1,5세와 2세 리더를 키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민교회가 더욱 성숙, 한인교회끼리만이 아닌 주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 한국 교회의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
▲ 한국 교회는 신뢰도가 추락,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저 자신부터 한국교회 지도자는 깨워 기도하고 참회 해야합니다.
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 주최로 이스트베이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렸던 신년부흥성회(10일-12일) 강사로 말씀을 전한 이동원 목사는 집회를 마친후 13일 귀국했다.
<손수락 기자>
사진 설명 샌 리앤드로 마리나 인에서 언터뷰를 하고 있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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