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호 빛내는 싱그러운 젊음의 냄새
▶ 아시안컵 득점선수 평균연령 20.5세
조광래호는 경기장 안팎에서 젊음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51년 만의 우승 목표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때 이후로 세대교체가 본격화한 느낌이다. 특히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젊음의 냄새가 더 물씬 풍긴다.
애초 박주영의 공백을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주위의 우려가 컸지만 지동원(20)과 구자철(22) 등 K-리그에서 뛰는 ‘젊은 피’들이 펄펄 날며 박주영의 빈자리를 별로 느낄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한 16개 나라의 득점자 평균 나이를 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은 골을 넣은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불과 20.5세밖에 되지 않는다. 4골을 넣어 득점 공동 선두인 구자철,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지동원 외에 윤빛가람(21), 손흥민(19)까지 청소년 대표에 가서 뛰어도 될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의 골을 모두 책임졌다. 이중 구자철만 1989년생이고 나머지 3명은 모두 1990년 이후 태어났다.
한국 다음으로 득점자의 평균 나이가 어린 팀은 중국이지만 23.3세로 한국과 거의 3살 차이가 난다. 또 4강에 오른 나라들을 보면 일본이 25.4세로 젊은 편이고 우즈베키스탄(29.2세), 호주(29.8세)는 한국의 평균보다 거의 10살이 많다. 따라서 25일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에는 젊고 잠재력이 큰 선수를 찾는 유럽 등 빅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이 분명하다.
사실 조별리그에서 호주, 8강에서 이란 등 난적을 상대로 내용 면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젊고 강한 팀’이라고 자랑해도 무리가 아니다. AFP통신은 이런 한국 대표팀을 가리켜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끌었던 독일 대표팀과 닮았다고 평가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은 평균 나이 25.3세로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의 24.2세 이후 가장 젊은 팀을 꾸려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잉글랜드를 4-1,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완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끝에 3위에 올랐다.
한국은 비단 득점자뿐 아니라 기성용(22), 이청용(23) 등 미드필더에도 젊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다만 수비 라인은 한국팀 최고참인 이영표(34)를 비롯, 이정수(31), 곽태휘(30), 차두리(31) 등 30대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홍정호(22), 김영권(21), 홍철(21) 등 젊은 유망주들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 구자철 등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박지성, 이청용 등이 희생적인 플레이로 많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대표팀의 신구 조화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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